[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대만의 한 야시장 식당 벽에 남긴 낙서 한 줄이 관광 명소가 됐다. "Jensen was here(젠슨이 다녀감)"라는 문구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현지에서는 그의 이름과 열광을 뜻하는 단어를 합친 '젠서니티(Jensanity)'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최근 대만 현지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황 CEO가 타이베이 라오허제 야시장의 한 식당 벽에 남긴 낙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팬들은 해당 식당을 찾아 사진을 찍고 인증샷을 남기며 이른바 '성지순례'에 나섰다.
'젠서니티'는 '젠슨(Jensen)'과 '인새니티(Insanity·열광)'를 합친 신조어다. 현지 언론은 황 CEO를 "AI 시대의 영웅", "록스타 CEO" 등으로 부르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실제로 황 CEO가 대만을 방문할 때마다 공항과 행사장에는 수많은 팬이 몰린다.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고, 그가 찾은 식당은 곧바로 유명 맛집이 된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OMPUTEX 행사장에서는 연예인을 방불케 하는 환호가 쏟아지기도 한다.
황 CEO를 향한 대만의 관심은 반도체 산업과도 맞닿아 있다. 대만계 미국인인 그는 어린 시절 일부를 대만에서 보냈으며, 엔비디아는 TSMC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열풍 이후 대만은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엔비디아 AI 칩을 생산하는 TSMC를 비롯해 Foxconn, ASUS, MSI 등 현지 기업들의 위상도 함께 높아졌다.
황 CEO의 친근한 이미지 역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검은 가죽 재킷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물론, 야시장을 찾아 현지 음식을 즐기고 팬들과 거리낌 없이 사진을 찍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아왔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단순한 기업 경영인을 넘어 생성형 AI 시대를 상징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스마트폰 시대를 상징했던 Steve Jobs처럼, 황 CEO가 AI 시대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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