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의 말말말 "韓·대만 모두 특별…SK하이닉스의 성공 자랑스러워"

기사등록 2026/06/03 05:30:00 최종수정 2026/06/03 06:14:24

대만 컴퓨텍스서 연일 화제 韓, 엔비디아 생태계 핵심"

"서울 원하면 GTC 개최"…韓 로보틱스 협력 강조

SK하이닉스 HBM 협력 강조…오는 5일 방한 예정

[타이베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6'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컴퓨텍스 2026'은 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2026.06.01.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현장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반도체 공급망 협력부터 로보틱스, AI 팩토리,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연례 엔비디아 AI 콘퍼런스) 서울 개최 가능성까지 한국과 관련한 주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한국은 특별하다"…GTC 서울 개최 가능성도 열어둬
2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 네이버클라우드, 두산로보틱스, 국내 AI 스타트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리아 파트너스 나이트'를 열었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한국은 우리 생태계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칩, D램, 과학,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과 대만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비교하는 질문에는 "굳이 한국과 대만 중 하나를 골라야 할 이유는 없다"며 "대만은 정말 특별한 곳이고, 한국 역시 마찬가지로 특별하다. 둘 다 모두 특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가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도 언급했다. 황 CEO는 서울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이 GTC 개최를 원한다면 반드시 가서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을 e스포츠와 PC방 문화의 발원지로 언급하며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 초기부터 한국은 내 마음과 매우 가까운 곳이었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는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이 회동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HBM은 복잡한 기술"…SK하이닉스 협력 부각
HBM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별도 회동하기도 한 황 CEO는 HBM 공급사에서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 "성능, 품질, 신뢰성, 공급 능력 모두 중요하다"며 "HBM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복잡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굉장히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그들의 성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이 됐다는 점도 언급하며 "그들의 성공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2년 연속으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차세대 AI 메모리 제품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HBM4E 웨이퍼에는 "제발 더 많이 만들어달라"(Please make more)는 문구를 남겼다.

또 192GB 소캠2(SOCAMM2)에는 "소캠 사랑해(LOVE SOCAMM)"라고 적으며,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가 HBM4E 샘플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 CEO는 약 10분간 부스를 둘러보고 SK하이닉스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한 뒤 이동했다.
[서울=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제품 'HBM4E 웨이퍼'에 사인을 남겼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6.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 성과급 질문엔 "직원들 많은 보상 받아야"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황 CEO는 "나는 노동 분야 전문가는 아니다"라면서도 "직원들이 가능한 한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것은 내가 하는 방식일 뿐, 반드시 옳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특정 기업의 보상 체계에 대한 직접 평가는 피했다.
[타이베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6'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컴퓨텍스 2026'은 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2026.06.01.

◆5일 방한…"韓 파트너에 감사 전하고 싶다"
황 CEO는 오는 5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방한 목적에 대해 "한국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동반자들에게 직접 고맙다고 말하고 훌륭한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함께하는 한국의 모든 파트너들은 아주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하반기와 내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바쁜 시기가 올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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