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실트론 매각 재검토 정해진 바 없어"…반도체 초호황에 셈법 복잡

기사등록 2026/06/02 17:42:10 최종수정 2026/06/02 18:26:25

반도체 초호황에 SK실트론 매각 의미 변화

'SK실트론→SK하이닉스' 시너지 효과 커져

최태원 회장 지분 및 노조 반발 등도 변수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그룹) 2024.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반도체 산업이 초호황을 맞으면서 SK그룹의 SK실트론 매각을 둘러싼 셈법도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에서 추진해온 매각 작업이지만, 웨이퍼 가치 상승과 반도체 밸류체인 유지 필요성이 커지며 재검토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말 두산을 SK실트론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매각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SK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SK실트론 매각 재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은 SK의 SK실트론 매각 재검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SK의 SK실트론 매각 명분도 점차 옅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반도체 초호황으로 SK실트론의 기업 가치도 달라지고 있다.

SK실트론은 실리콘 웨이퍼 기준 글로벌 3위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기업 가치가 대폭 상승하면서 SK실트론의 몸값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기준 1600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SK 입장에선 SK실트론(실리콘 웨이퍼)에서 SK하이닉스(반도체)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유지하면 반도체 초호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여기에 최태원 SK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SK실트론 지분 29.4%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매각 변수로 거론된다.

SK실트론 노동조합이 SK실트론 매각에 반대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유례없는 초호황을 맞으며 SK실트론 매각에 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며 "SK가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현재까지 매각을 완료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SK실트론 매각을 둔 고심이 깊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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