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패 중인데 문승원도 이탈…SSG 이숭용 감독의 한숨 "관리해도 부상자가"

기사등록 2026/06/02 16:51:40

상무서 군 복무 마친 전의산 합류…"안정감 있는 모습"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7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SSG 문승원이 역투하고 있다. 2026.04.07. myjs@newsis.com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구단 역대 최다인 12연패의 늪에 빠진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부상 악재까지 마주했다.

불펜에서 필승조 역할을 하던 문승원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문승원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지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른쪽 어깨 염증 증세 때문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아직 어깨에 약간의 통증이 남아있다고 하더라. 던지기 어려운 상황이라 말소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부상자 발생을 줄이려고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준비를 많이 했고, 나름대로 관리도 많이 했다. 그런데도 부상자가 끊임없이 나오니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흔들리는 SSG 불펜에서 그나마 제 몫을 해주던 문승원의 이탈은 대형 악재다. 문승원은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해 2승 5홀드 평균자책점 0.96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그나마 베테랑 우완 불펜 투수 노경은이 부상을 털고 돌아오는 것은 위안이다. 이 감독은 "노경은을 3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12경기를 내리 패배하며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운 SSG는 경기가 없던 지난 1일 칼을 빼들었다.

부진을 이어가던 베테랑 한유섬과 또 다른 외야수 이정범, 포수 이지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이어가던 한유섬은 지난달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재정비를 거쳤지만, 좀처럼 부진을 벗지 못했다. 올 시즌 타율이 0.168(95타수 16안타)에 불과하다.

이 감독은 "한유섬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2군에서 잘 만들고 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만 했다"며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고, 다음에 돌아오면 잘해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SSG는 이날 내야수 전의산과 포수 조형우, 외야수 김성욱, 왼손 투수 백승건을 불러올려 빈 자리를 채웠다.

2024년 12월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전의산의 복귀가 반갑다. 지난 1일 전역한 전의산은 하루 뒤 곧바로 1군에 합류해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6.04.15 myjs@newsis.com
전의산은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상무 소속으로 뛰며 45경기 타율 0.344(157타수 54안타) 9홈런 47타점 29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24를 작성하며 나쁘지 않은타격감을 자랑했다.

SSG는 퓨처스리그 타율, 타점, 장타율(0.580), OPS 1위를 달린 전의산이 타선에서 활력소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이 감독은 "상무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우리가 지켜봤을 때도 모습이 괜찮았다. 합류해서 치는 것을 봤는데 안정감이 생긴 모습이었다"며 "시즌 초반 1루수로 뛰다 부상으로 이탈한 고명준이 복귀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연패를 끊기 위해 새로운 카드도 필요해서 전의산을 과감하게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무에서도 전의산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재능있는 선수고,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왼쪽 어깨 관절낭 손상으로 지난달 2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조형우는 13일 만에 1군에 돌아왔다. 왼쪽 내전근 미세 손상으로 5월 1일 전열에서 이탈했던 김성욱은 32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연패가 이어진 탓에 이 감독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듯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말을 이어가기를 어려워했다.

그러면서도 연패를 끊으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 감독은 "연패 중이라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고, 선수들도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여러 상황이 좋지 않은데 일단 연패를 끊으면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믿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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