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캠프 "제보자, 공무원들의 노골적 선거 개입 증언"
박 캠프 "딥페이크 영상, 제보자 스스로 만든 것 인정"
경남도선관위에 '의혹'을 신고한 제보자의 지난 1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각각 다른 해석과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김경수 후보 캠프 김명섭 대변인은 오전 논평을 통해 "박완수 후보 캠프 직원이었던 제보자가 어제 충격적인 사실들을 공개했다"면서 "제보자 발표의 핵심은 당시 현직 도청 공무원들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조직적으로 불법 AI 딥페이크 비방 영상의 제작·유포가 있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보자는 지방공무원 신분이었던 인사들에게 제작 콘텐츠를 수시로 보고하고 지시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공무원들은 제보자의 사무실로 찾아와 김경수 후보를 공격하는 영상 제작을 구체적으로 지시했고 문건까지 참고자료로 건넸다는 말도 했다"면서 "이러한 증언이 사실이라면 행정 권력과 공무원이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동원된 명백한 관권선거"라고 주장했다.
또 "제보자는 박 후보 측이 그 동안 '딥페이크 제작·유포를 지시한 적도, 전담 조직도 없다'고 했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면서 "2026년 3월 중순부터 4월 28일까지 공직선거법이 엄격히 금지하는 AI 가짜 음성과 편집 영상을 결합한 딥페이크 영상 등에 해당하는 쇼츠 동영상 32건을 제작해 게시·유포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제보자는 박 후보가 도지사직을 내려놓기도 전에 사전 선거운동을 준비하는 최소 두 개의 조직과 공간이 암암리에 운영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면서 "박 후보 측은 더 이상 남 탓과 물타기로 진실을 덮으려고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도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박완수 후보는 공무원들 선거 개입을 알고 있었는지, 도지사직 사퇴 전부터 사전 선거운동 조직 운영 사실을 알았는지, 불법 딥페이크 영상 제작과 게시에 대해 정말 아는 바가 없는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박완수 후보 캠프 유해남 수석대변인은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성명 발표를 통해 "김경수 후보와 민주당은 제보자 말 바꾸기를 덮기 위한 허위공세를 중단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김경수 캠프가 오늘 또다시 박완수 캠프를 향해 '관권선거', '불법 AI 가짜영상 게이트', '딥페이크 조직 제작·유포'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면서 "그러나 오늘 민주당 회견문 어디에도 새로운 증거는 없으며, 있는 것은 오직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과 사실 확인조차 끝나지 않은 의혹의 재포장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심은 제보자 본인이 어제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직접 말했다"면서 "'딥페이크 영상은 자율적으로 만들었다' '딥페이크로 만들라는 직접 지시는 아니었다'는 말이며, 이로써 김경수 후보와 민주당이 내세운 핵심 전제인 '박완수 캠프가 조직적으로 불법 딥페이크 제작을 지시하고 유포했다'는 주장의 근거는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민주당은 이 결정적 발언은 못 본 척하고 제보자의 입장문 일부만 끌어다가 박완수 후보와 캠프를 범죄집단처럼 몰아가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내놓은 것은 '증거'가 아니라 '주장'이며, 검증의 탈을 쓴 선거 막판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 준비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가 제보자와 접촉하고 콘텐츠 제작 방향이나 자료 활용 문제를 협의한 사실이 있었는지, 그것이 공무원의 선거 개입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김경수 후보와 민주당은 박완수 캠프가 불법 딥페이크를 조직적으로 제작·유포했다는 직접 증거가 있다면 즉각 공개하라"면서 "없다면 도민과 박 후보에게 공개 사과하고, 김경수 후보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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