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북중미 월드컵 중계 자신…"전문성과 재미 두 토끼 다 잡는다"

기사등록 2026/06/02 17:32:05

JTBC와 공동 중계…"AI 기술 활용해 차별화"

전현무·이영표·남현종 메인 중계진으로 내세워

'신입 캐스터' 전현무 "축구 모르는 사람들 대변할 것"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방송인 전현무, 전 축구 선수 이영표, 남현종 KBS 아나운서가 2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진행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 제공) 2026.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KBS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상파 단독 중계를 맡아 시청자들에게 현장의 열기를 전달한다.

KBS는 2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월드컵 중계 방향성과 편성 계획 등을 소개했다.

오는 11일부터 7월19일까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고, 전체 경기 수는 104경기로 대폭 늘어났다.

KBS는 이 중 87.5%에 달하는 91경기를 2TV에 편성하고, 대한민국 대표님의 전 경기를 비롯해 조별리그 주요 빅매치 등을 생중계 한다. 1TV와 KBSN 스포츠는 동시간대 경기나 편성 공백을 보완할 예정이다. 송재혁 KBS 스포츠센터장은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 무대를 넘어 전 세계인의 축제"라며 "선수들의 도전과 국민들의 응원을 담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월드컵 중계권을 단독 확보한 JTBC는 지상파 3사와 재판매 협상을 벌인 끝에 KBS와 140억원에 협상을 타결했다. MBC와 SBS는 재무적 손실을 이유로 중계 전선에서 빠졌다. 송 센터장은 "매 대회마다 중계권 가격은 계속 오르고 미디어 환경도 급변하고 있지만 KBS는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인 만큼 이번에도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에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KBS는 '대한민국을 하나로! 월드컵은 KBS'라는 슬로건에 맞춰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을 비롯해 하이라이트, 전문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송 센터장은 "AI를 활용한 경기 예측과 데이터 분석, 다국어 번역 서비스 등을 통해 안방극장을 경기장처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방송인 전현무가 2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진행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 제공) 2026.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중계는 전문 해설위원진과 간판 캐스터들을 전면 배치했다. 해설위원으로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이영표와 박주영, 김신욱, 조원희, 박찬하, 정우원이 나서며, 캐스터는 방송인 전현무과 남현종 KBS 아나운서를 필두로 이재후, 이영호, 김종현, 김진웅 등으로 꾸려졌다.

이영표는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KBS 메인 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 그는 "대표팀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뛰는지 알고 있고, 은퇴 후에는 팬들의 마음도 이해하게 됐다"며 "선수의 마음과 팬의 마음을 두루 살펴 경기장과 시청자를 정직하게 연결하는 해설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입 캐스터' 전현무는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중계에 이어 북중미 월드컵으로 축구 중계에 도전한다. 그는 "2014년부터 월드컵 중계 제안을 받았지만 제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늘 고사해왔다"며 "올해는 월드컵을 앞두고도  예전 같은 축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아 분위기를 끌어올려 보자는 마음으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연소 캐스터로 이번 월드컵 중계를 맡게 된 남현종 아나운서는 "대한민국 경기를 중계하게 돼 설레고 책임감도 크다"며 "아나운서를 꿈꿀 때부터 월드컵 중계를 꿈꿨는데 그 꿈을 이루게 된 만큼 재밌는 중계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에 정말 진심이지만 저한테 재미와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전현무 선배와 '윈윈'하는 중계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방송인 전현무, 전 축구 선수 이영표, 남현종 KBS 아나운서가 2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진행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 제공) 2026.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월드컵이 KBS와 JTBC 두 채널에서 방송되는 만큼 세 사람은 차별화된 중계로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JTBC의 배성재· 박지성 콤비나 우리 남현종·이영표 조합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축잘알'(축구를 잘 하는 사람)이지만, 유일한 차별점은 KBS에 전현무가 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가 중계를 준비하면서 '무식하면 이렇게 용감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은 축구를 잘 아는 사람들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보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서 무식하고 때 묻지 않는 질문으로 저 같은 사람들을 대변해보겠습니다."

남현종 아나운서는 "KBS는 그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월드컵 중계를 해온 만큼 노하우를 무시할 수 없다"며 "중계권 협상이 늦어지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 상태에서 준비를 했지만 마음은 급하지 않았다. 공영방송인 만큼 품격 있는 언어와 중계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가장 강렬했던 월드컵은 2002 한일 월드컵일 것"이라며 "당시 슬로건이 '꿈은 이루어진다'였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도 새로운 슬로건이 탄생할 수 있도록 현장의 생생한 열기를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표도 "좋은 중계는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 지는 경기를 중계하는 게 정말 곤욕스럽고 어렵다"며 "이번에 중계하는 동안 이기는 경기만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해 선수단을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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