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 주의해야
작년 온열질환으로 29명 사망…69%가 65세 이상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을 동반한다. 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등이 대표적이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총 44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29명이고, 이 가운데 약 68.6%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전문가들은 더운 날씨에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외면하면 발생하는 온열질환은 신체 내에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고 그늘 등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여름철 물 섭취가 부족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탈수 증세로 이는 일사병과 열사병, 열경련, 열탈진 등으로 불리는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사병은 고온의 환경에 노출돼 심부체온(내부 장기나 근육에서의 체온)이 37~40도 사이로 상승하지만 중추신경계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어지럽거나 실신 증세가 있을 수 있고 심한 경우 경련이 있을 수도 있다.
일사병과 혼동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구분되는 질환인 열사병은 심부체온이 40도 이상이고 중추신경계의 이상이 함께 발생해 정신이 혼란해지거나 의식이 소실되는 등 일사병과 비교해 더 심한 중증질환의 온열질환으로 평가된다.
가장 흔한 온열질환 중 하나인 열탈진은 탈수와 염분손실로 인해 기운이 없거나 어지럽고 울렁거림을 느낄 수 있으며 변비나 설사 등을 동반하는 등 일명 '더위 먹은' 증세를 나타낸다.
우리 몸속에서 노폐물을 걸러주는 정수기 역할을 하는 신장으로부터 소변이 나오는 길인 요관 등에 돌이 생기는 것을 요로결석이라고 하는데 옆구리 등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배뇨통과 혈뇨가 생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몸 속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는 비중이 커져 소변양이 상대적으로 줄고 칼슘이나 요산 등이 소변 내에 농축되면 요로결석이 생기거나 커지게 된다.
이혜진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으로 고생한 적 있거나 요로결석을 예방하고 싶다면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야외 활동시 꼭 물을 휴대하고 2~3리터 정도 마셔야 하며 땀을 많이 흘렸다면 물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맥주 등 주류는 요로결석을 유발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을 뿐 아니라 과음시 오히려 탈수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중증 온열질환이 의심되는 사람이 있는 경우 발견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의식이 없으면 호흡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목을 젖혀 기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위험한 장소가 아니라면 주변 사물에 부딪히는 등 신체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무리하게 이동시키지 않는게 좋다.
이혜진 교수는 "심한 경우 일단 체온을 내려주는 것이 중요한데 물을 잘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열을 식힐 수 있다"며 "가능한 경우 옷을 벗기고 분무기나 젖은 수건 등으로 몸을 적셔준 후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바람을 쐬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하고, 서늘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회복해야 한다.더위에 오래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노인이나 어린이 등 취약자는 온열질환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혜진 교수는 "실내외 온도차이가 심하면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증상을 보이는 냉방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실내외 온도 차이는 5~6도 이내로 하고 에어컨은 1시간 가동 후 30분 정도 정지해 온도가 너무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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