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혈액투석' 돌고래 도티, 39세 나이로 세상 떠나

기사등록 2026/06/02 15:36:09
[서울=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마파크 '씨월드 샌디에이고(SeaWorld San Diego's)'의 마스코트이자 최장수 돌고래 중 한 마리인 '도티(Dottie)'가 39살의 나이로 폐사했다. (사진=씨월드 샌디에이고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마파크 '씨월드 샌디에이고(SeaWorld San Diego's)'의 마스코트이자 최장수 돌고래 중 한 마리인 '도티(Dottie)'가 39세의 나이로 폐사했다.

1일(현지 시간) 미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씨월드 샌디에이고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9세라는 놀라운 나이까지 살았던 특별한 돌고래 도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씨월드 올랜도에서 태어난 도티는 대서양 큰돌고래로, 지난 1999년 샌디에이고로 거처를 옮긴 후 줄곧 이곳에서 생활해 왔다. 생전 네 마리의 새끼를 낳은 도티는 강한 개성과 호기심 많은 성격으로 사육사들과 관람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도티는 전 세계 돌고래 중 최초로 혈액투석 치료를 받은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10년 1월 신장결석 합병증으로 급성 신부전증에 걸린 도티는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CSD) 메디컬 센터 의료진과의 협력 아래 신장결석 제거 수술과 혈액투석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로저 서 박사는 인터뷰에서 "돌고래를 수술하는 것은 도전적이고 무서운 일이었지만, 도티는 크게 저항하지 않고 치료를 잘 견뎌줬다"며 "평생 잊지 못할 환자"라고 회고한 바 있다.

수술 이후 도티는 약 15년을 더 건강하게 생존했다. 씨월드 샌디에이고는 도티가 오랜 치료 과정에서 담당 의료진과 깊은 신뢰 관계를 형성한 덕분에 정밀 진단과 건강 관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씨월드 샌디에이고는 "그동안 도티와 교감했던 수많은 관람객들과 사육 팀 모두 도티의 빈자리를 깊이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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