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출근 시간대에 텅 빈 임산부 배려석을 두고 굳이 일반석에 앉는 일부 임산부들 때문에 다른 승객들이 서서 가게 된다며 불만을 토로한 직장인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요즘 임산부들 임산부석 안 앉는 게 유행이야?'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출근할 때 지하철을 이용한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며칠 사이에 임산부 배려석이 비어 있음에도 일반석에 착석하는 임산부를 3차례 목격했다고 밝혔다.
A씨는 "덕분에 다른 사람들은 임산부석에 앉지 못하고 그냥 서서 간다"며 "혹시 어디선가 임산부석 비워두기 캠페인 같은 걸 하는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A씨는 "다른 자리에서 서 있다가 양보 받아 일반석에 앉은 상황을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출발역에서 승객이 없는 빈 열차를 타는데도 일부러 일반석으로 가서 앉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다니는 이른 아침 시간대에는 탑승하는 임산부가 거의 없어 임산부 배려석이 늘 텅텅 빈 채로 운행된다"며 "사람이 드글드글한 출근길에 임산부가 일반석에 앉아버리면, 뒤에 들어오는 일반 승객들은 자리를 하나 빼앗겨 다 서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하철 칸에 임산부가 없어도 일반 시민들은 언제 탑승할지 모를 임산부를 위해 자리를 비워두고 서서 간다", "시민들은 임산부를 배려해 배려석을 비워두는데, 정작 임산부가 비어 있는 배려석으로 옮겨가지 않고 일반석을 차지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배려가 없는 행동"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 누리꾼은 "임산부 배려석은 말기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해 만들어진 자리일 뿐, 임산부가 무조건 그 자리에만 앉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며 "초기 임산부의 경우 배려석에 앉아도 일반 승객들의 눈총을 받는 경우가 많아 차라리 일반석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본인보다 더 배가 부르거나 힘든 다른 임산부가 언제 탈지 몰라 자리를 비워둔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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