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북부 산불 7건 확산…아직 생산 차질 없지만 새 산불 위험 ‘극심’
영국 인디펜던트는 1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 북부의 주요 오일샌드 생산지 주변에서 산불 7건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세계 4위 산유국이다. 원유 생산의 상당 부분은 앨버타 북부 침엽수림 지대에 몰려 있다. 이 지역 산불은 과거에도 반복됐지만, 기후변화로 더 자주 발생하면서 캐나다 원유 생산의 상시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
올해 들어 산불로 인한 캐나다 석유회사들의 대규모 생산 차질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기준 포트맥머리와 락라비시 일대에서 산불 약 7건이 이어졌고, 일부 산불은 주요 오일샌드 시설에서 20㎞ 안팎까지 접근했다. 산불이 가까워진 시설에는 세노버스에너지의 크리스티나 레이크와 캐나디언내추럴리소시스의 잭피시 시설 등이 포함됐다.
캐나다 오일샌드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국제 원유 수급 불안과 가격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도 산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당국은 비 예보가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소규모 지역인 콘클린에 지난달 30일 내려졌던 대피 경보도 해제됐다.
다만 기존 산불로 위협받는 다른 지역사회는 없지만, 포트맥머리 일대는 고온·건조한 날씨 탓에 새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여전히 “극심한” 수준이라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지난해에도 산불로 캐나다 석유회사들은 하루 약 34만4000배럴의 오일샌드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이는 캐나다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2023년 5월에도 앨버타에서 산불 100건 이상이 발생하면서 기업들은 하루 최소 31만9000배럴의 석유환산배럴 생산을 중단했다. 당시 차질 규모는 캐나다 전체 생산량의 3.7% 수준이었다.
가장 큰 피해는 2016년에 발생했다. 당시 대형 산불이 포트맥머리 일부 지역을 집어삼키면서 수천 명의 오일샌드 노동자가 대피했고, 석유회사들은 하루 100만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을 줄여야 했다.
캐나다 산불은 단순한 지역 재난을 넘어 국제 원유 공급 불안 요인으로 번질 수 있다. 아직 올해 대규모 생산 차질은 없지만, 산불철이 본격화할수록 원유시장도 앨버타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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