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65% "우리 아이 공부 못해요"…학원·과외 달려갔다

기사등록 2026/06/02 09:43:12 최종수정 2026/06/02 10:34:24

교육과정평가원 기초학력보장 관련 연구

기초학력보장 지원 사업 인지 40% 미달

[서울=뉴시스] 지난 2024년 7월 2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5 대입 수시·정시 지원전략 특집 설명회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4.07.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학부모 10명 중 6명 이상이 자녀의 학습 수준에 대해 또래보다 낮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수준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는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초학력보장사업에 대한 보호자 인식 및 참여 방안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 보호자 1107명, 중학생 보호자 771명 등 총 18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5.2%인 1225명이 자녀의 학습 수준에 대해 낮다고 인식했다.

또래보다 조금 낮은 편이 732명(38.9%), 낮은 편이 367명(19.5%), 매우 낮은 편이 126명(6.7%)이었다.

학습 어려움의 원인으로는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성향'이라는 답변이 643명(52.4%)으로 가장 많았고 수업 내용이 어려워서 따라가기 힘듦 364명(29.7%), 가정의 학습 지원이 없음 101명(8.2%) 순이다.

특히 자녀가 학교 생활 적응이 어렵다고 답한 201명의 중학생 보호자 중 41.3%(83명)가 국어·수학·영어 등 학습이 학교생활에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자녀의 학습 향상을 위한 보호자의 노력으로는 가장 많은 1026명이 학원 또는 개인 과외(34.8%)를 선택했다. 가정에서 보호자가 직접 지도는 687명(23.3%), 학교에서 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은 607명(20.6%), 방문 학습지는 292명(9.9%)이었다.

학원 또는 과외 분야로는 수학이 826명(28.1%)으로 가장 많았고 영어 786명(26.7%), 체육 388명(13.2%), 국어 345명(11.7%) 순으로 많았다.

공교육의 기초학력보장 지원 사업에 대한 보호자의 인지도를 보면 60.3%에 달하는 1134명의 모른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방과 후 교과 보충 프로그램(36.5%)이나 협력 교사(19.5%)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었지만 학습종합클리닉센터(5.1%),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2.1%) 등은 인지도가 낮았다. 기초학력보장 지원 사업 관련 용어를 모두 알지 못한다는 응답도 12.6%(416명)에 달했다.

단 학교 안·밖에서의 기초학력지원 사업 참여도는 48.9%였는데 이들의 만족도는 교내 74.7%, 교외 76.2%로 나타났다. 향후 기초학력지원 프로그램 참여 의향도 87.4%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기초학력 지원 영역의 다변화 및 통합적 접근 ▲공교육의 개별화 교수 전략에 대한 전략적 홍보 ▲보호자의 심리적 기제를 고려한 정서적 지지 체계 마련 ▲정보 전달 체계의 혁신을 통한 정책 접근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과정 설명의 날을 정책 홍보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디지털 매체와 맞춤형 안내, 학생 성장 주기 및 학기별 시점에 맞춘 특화 자료 보급 등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보호자 참여 활성화는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정서적 유대감 형성이라는 두 축이 병행될 때 실현 가능하다"며 "본 연구가 제시한 방안들이 현장에 안착한다면 학교와 가정은 기초학력 보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는 교육적 연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