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알림 뜨더니 문이 철컥"…대낮에 남의 집 도어록 비번 눌러댄 배달기사

기사등록 2026/06/02 11:35:00
[서울=뉴시스] 배달기사가 주문자의 집 도어록 비밀번호를 누른 사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배달 앱으로 점심을 주문했다가 배달기사가 집 대문 비밀번호를 여러 차례 누르며 문을 열려고 시도해 공포에 떨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기사가 우리 집 도어록을 눌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배달 앱을 이용한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식사를 주문한 뒤, 도착 예정 알림을 받고 기다리던 중 황당하고 무서운 일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배달 알림이 뜬 직후 갑자기 누군가 대문을 철컥거리더니 도어록 비밀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너무 놀라 굳어 있던 A씨는 대문을 발로 세게 차며 "누군데 문을 열려고 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문밖의 배달기사는 "배달시키셨죠?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적어두셨길래 이 문이 공동현관인 줄 알았다"며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A씨는 "이미 1층 공동현관을 통과해 올라와 놓고선 내 집 앞 대문을 공동현관이라고 우기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느냐"고 글을 썼다. 특히 A씨는 몇 개월 전 누군가 자신의 집의 도어록을 통째로 뜯고 침입해 경찰 수사까지 받았으나 범인을 잡지 못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덧붙였다.

불안감에 휩싸인 A씨는 해당 배달 앱 고객센터에 자신이 겪은 일을 알리며 "기사에게 해당 내용이 전달될 때 내 주소가 공유되면 해를 가할지 모르니, 전달 전 나에게 먼저 연락을 달라"고 신변 보호 요청과 함께 문의글을 남겼다. 그러나 A씨는 상담원으로부터 '담당 부서에 전달하겠다'는 답변만 받았을 뿐, 그 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1층 공동현관을 찍고 들어와 놓고선 집 앞 도어록을 누르는 건 납득이 안 된다"라며 배달기사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어 "여성들이 주로 시키는 특정 메뉴(마라탕)인 것을 보고 만만하게 생각해 범죄를 시도하려 한 것 아니냐, 초범이 아닐 것 같다"는 의혹과 함께 "고객이 극심한 공포를 호소하는 긴급 상황임에도 순차적 연락만 운운하며 대응을 미룬 배달 플랫폼도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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