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대고 육아 도운 처가인데"…장모 환갑 여행에 "부모 눈치 보인다"는 남편

기사등록 2026/06/03 00:03:00
[서울=뉴시스] 장모의 환갑 여행을 둘러싼 부부 갈등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장인·장모가 여행 경비의 절반을 부담하고 육아까지 도왔음에도, 장모의 환갑 기념 해외여행을 앞두고 자신의 부모 눈치가 보인다며 동행을 반대한 남편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내가 장모님 환갑여행을 해외로 가자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유부남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올해 환갑을 맞은 장모가 A씨 부부에게 가족 해외여행을 제안했으며, 장인어른은 여행 비용의 절반을 보태기로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엄마 눈치가 보여서 못 갈 것 같다"고 말하며 장모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부모님은 지금껏 해외여행을 가보신 적이 없다가 결혼 후 아내의 허락으로 10일 정도 다녀오셨다"면서 "당시는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아내는 집에 남고 나와 부모님만 다녀왔다"고 과거를 밝혔다. 이어 "이번에 장모님 환갑여행을 가게 되면 우리 부모님은 아이와 같이 여행을 못 가는 것을 서운해하실 것 같아 눈치가 보인다"며 이유를 밝혔다.

게다가 A씨의 부모는 과거 육아 갈등으로 며느리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처가에서는 아이를 잘 봐주셔서 자주 도움을 받았지만, 우리 부모님은 잘 돌봐주지 못해 아내가 항상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제는 아내와 엄마 사이가 좋아졌으니 처가 여행을 다녀온 후 우리 부모님과도 아이를 데리고 해외여행을 가자고 하면 아내가 서운해하겠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3년 전 본가 부모만 해외여행 갈 때는 처가에 미안한 생각 안 하더니 처가와 가려니 이제 와서 본가 눈치를 보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인어른은 여행 경비도 절반이나 내고 평소 육아도 안 도와주던 시부모가 손주와 여행을 못 간다고 서운해하는 건 염치가 없는 행동"이라며 "그렇게 눈치가 보이고 억울하면 남편만 쏙 빠지고 아내와 처가 식구들끼리만 자유롭게 다녀오게 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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