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기자 추방한 中 "대만에 잘못된 신호 보낸 탓"

기사등록 2026/06/01 19:21:39 최종수정 2026/06/01 19:52:24

중국 외교부, NYT 라이칭더 인터뷰와 연관성 명시

[베이징=뉴시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23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의 베이징 주재 기자를 추방한 것과 관련해 대만 문제가 원인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뉴욕타임스를 향해 "대만 당국이 '대만 독립' 분열의 잘못된 논리를 퍼뜨릴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며 "중국 대만 지역을 '국가'라고 공공연히 부르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하면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고 비난했다.

린 대변인은 "이에 대해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며 "NYT는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며, 뉘우칠 줄 모르고 고집스럽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NYT의 베이징 특파원인 비비안 왕 기자를 지난 2월 추방한 바 있다. 중국은 NYT가 지난해 연 '딜북 서밋 2025' 행사에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인터뷰한 것을 계기로 왕 기자를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라이 총통을 인터뷰한 NYT 측 진행자는 대만을 국가로 지칭했다. 다만 왕 기자는 해당 인터뷰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이 같은 조치에 미국 정부도 지난 4월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 소속으로 미국에서 근무하는 중국 국적자의 비자를 취소했다. NYT 특파원 추방 결정에 대한 맞대응 조치다.

이번 사안에 대해 중국 정부는 NYT 특파원 추방 조치가 합법적이며 미국의 대응 조치가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린 대변인은 왕 기자에 대해 "중국 상주 기간에 명확한 허위 취재 기록이 있고 이는 '외국 상주 언론사와 외국 기자 취재 조례'를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은 법규에 의거해 그의 체류 허가를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이른바 '대등'을 이유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하는 신화통신 기자를 정치적으로 탄압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이에 대해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린 대변인은 또 "최근 몇 년간 중국은 많은 미국 기자들이 중국을 방문해 취재할 수 있도록 비자 편의를 제공했지만 중국 기자들의 미국 취재 신청은 승인받기 어려웠다"며 책임이 미국 측에 있다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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