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폭발사고에 충북 지선 후보도 '선거운동 자제'(종합)

기사등록 2026/06/01 17:12:06

"중대한 인명 사고" 유세 중단·축소

(왼쪽부터)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 이장섭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이범석 국민의힘 후보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충북 정치권이 선거운동 중단과 자제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잇따라 유세를 중단했고, 국민의힘은 차분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중앙당 공지를 통해 "총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정청래 대표는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고와 관련해 전국 민주당 후보와 캠프에 로고송 사용과 율동 금지는 물론 전국의 모든 후보들에게 유세 중단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도내 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이 선거 유세를 중단했다.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캠프는 이날 예정된 트럭 유세를 멈추고 로고송과 율동 조치를 전면 중단했다. 신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전과 청주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근로자와 구조 인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한 인명 구조와 수습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장섭 청주시장 후보는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현장 유세와 유세차량 운행을 중단하고 선거사무소로 복귀했다. 그는 "막바지 선거운동에 전력할 시점이나 중대한 인명사고 앞에 무거운 마음으로 유세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정됐던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원내대표)의 청주 방문 지원 유세도 전격 취소됐다.

조병옥 음성군수 후보는 중앙당과 도당 지침에 따라 유세를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김명식 진천군수 후보는 어떤 수준의 유세를 진행할지 등을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도 전국 후보와 선거 캠프에 "로고송 사용과 율동을 자제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을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확성기를 틀고 춤을 추는 선거 운동이 부적절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는 중앙당과 도당 지침에 따라 로고송과 율동을 중단하고 육성 유세만으로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안타까운 사고로 인한 사망자분들께 조의를 표하며 남은 선거기간 동안 차분한 선거운동을 진행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 역시 사고 수습 때까지 선거유세 로고송과 율동을 자제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대전 산업현장 폭발사고와 청주 SK하이닉스 공장 화재 사고 소식을 접하며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안타까운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과 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한다"며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과 안전대책 마련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택수 음성군수 후보와 이양섭 진천군수 후보는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자체적으로 차분한 유세에 나서고 있다. 추후 중앙당과 도당 지침에 따라 향후 유세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충북교육감 후보들도 일제히 유세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교육 현장의 안전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안전망 구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윤건영 후보 캠프는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로고송 송출이나 율동을 일체 금지하며 엄숙하고 차분하게 선거 일정에 임했다.

김성근·김진균 후보 측도 희생자 추모와 사고 소습에 동참하는 뜻에서 축제성 대규모 유세를 자제하고 차분한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 56동 세척동실에서 폭발이 난 뒤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 당시 작업 현장에 있던 7명 중 5명이 숨졌고,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해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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