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사망 감소에도 재해자 늘어…1000인 이상 사업장 23%↑

기사등록 2026/06/02 06:03:00 최종수정 2026/06/02 06:18:25

노동부, '2026년 1분기 산업재해현황' 결과 발표

50인 미만 사업장 재해자, 전체의 68% 차지해

질병재해자, 38.7% 늘어나며 전체 증가세 기여

사망자 5.2%↓…67%가 소규모 사업장서 사망

[대전=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 출입구가 통제되고 있다. 2026.06.0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최근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와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올해 1~3월 산재 사망자는 감소했지만 재해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재해자 수가 22.9% 늘어났다.

2일 고용노동부의 '2026년 1분기 산업재해현황'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체 재해자 수는 3만706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0명(10.1%)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 사업장이 22.9%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이어 50~99인(13.7%), 300~999인(12.0%), 100~299인(9.4%), 5~49인(8.9%), 5인 미만(7.6%) 순으로 높았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5~49인 사업장의 재해자가 1만4809명(40.0%)으로 가장 높았으며, 1만285명(27.8%)의 재해자가 발생한 5인 미만 사업장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음식·숙박업 등이 포함되는 기타의 사업이 1만359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업(9189명), 제조업(8186명), 운수창고통신업(5055명) 순이었다.

한편 재해자 중 사고재해자는 전년 동기 대비 2.6%(683명) 증가한 2만7290명으로 나타났으며 업종 중에는 기타의 사업이 1만19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업장 규모를 보면 5~49인 사업장의 사고재해자가 1만841명으로 가장 많았고 5인 미만 사업장이 8347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의 경우 1000인 이상 사업장이 24.7%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재해유형의 경우 넘어짐이 7216명(26.4%)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교통사고(2929명), 끼임(2841명), 떨어짐(2818명)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교통사고가 22.6%로 가장 높았고 깔림·뒤집힘의 경우 16.1% 감소하며 재해 중 가장 많이 줄었다.

질병재해자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8.7%(2727명) 늘어난 9779명으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 중 건설업이 4662명(48.7%)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제조업 2594명(27.1%), 기타의 사업 1628명(17.0%), 광업 426명(4.5%) 순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질병재해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질병재해자는 올해 1분기만 증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로 인정하는 요건이 완화돼 근골격계 질환 대상자도 함께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체 사망자는 51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28명) 감소했다.

300~999인 사업장과 100~299인 사업장이 각각 36.2%, 23.4%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끌었다.

전체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49인 사업장의 경우 38.7%(199명)로 가장 높았으며 5인 미만 사업장이 28.0%(144명)로 뒤를 이었다. 10명 중 7명이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사망한 것이다.

가장 증감률이 높은 업종은 어업, 농업, 금융보험업을 포함하는 기타(33.3%)였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8명으로 전체에서는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제조업에서의 사망자가 13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건설업(126명), 기타의 사업(95명), 광업(81명)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us0603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