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2035년 4척 인도”에 독일 TKMS “2036년 4척” 맞불
캐나다, 노후 잠수함 퇴역 앞두고 한 달 안에 우선협상 대상 결정
캐나다 CBC방송은 28일(현지시간)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을 인용해 독일 조선업체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캐나다 정부가 독일 측 제안을 선택할 경우 2036년까지 212CD급 잠수함 4척을 캐나다 해군에 인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노후화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새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 가운데 실제 운용 가능한 전력은 1척뿐이며, 캐나다 해군은 기존 잠수함을 2035년까지 모두 퇴역시킬 계획이다.
이번 수주전은 한국 한화오션과 독일 TKMS의 2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KSS-III급 잠수함 4척을 2035년까지 캐나다에 인도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납기 시점은 이번 경쟁의 핵심 변수다. 기존 잠수함 퇴역 시점과 새 잠수함 인도 시기가 맞물리면서, 캐나다로서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다.
그동안 독일 측은 한화오션의 2035년 납기 제안에 어떻게 맞설 수 있을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독일과 노르웨이가 자국 해군용으로 주문한 잠수함을 각각 1척씩 캐나다에 먼저 넘기고, 이후 건조되는 2척도 캐나다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런 조정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연대와 관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측도 자국 잠수함 인도가 늦어지더라도 캐나다가 함께 참여하면 전체 잠수함 전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측은 이 같은 투자 규모가 수십 년에 걸쳐 860억달러에 이르고, 수만 개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도 수주에 성공할 경우 비슷한 경제적 혜택을 약속한 상태다.
한화오션은 최근 신형 KSS-III급 잠수함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전을 벌였다. 독일 측은 공개 홍보의 양보다 캐나다와 독일, TKMS 사이의 전략적 거래가 중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군사 장비 구매를 넘어선 문제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독일·노르웨이 측 제안과 한국 한화오션 제안이 모두 해군 요구 조건을 충족한다고 보고 있으며, 최종 협상 대상은 한 달 안에 결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