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 유지지지’ 지난해 대비 8%P 상승…독립·통일지지 각각 4%P 하락
군사 충돌시 美 지원 41%, 지원 않을 것 43% 보다 낮아
라이 총통 취임 2년 50% “불만”…지난해 대비 3%P 낮아져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대륙과 대만간 관계를 묻는 연례 여론조사에서 ‘현상 유지’ 지지가 60%를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라이칭더 총통 취임 2년을 겸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0%는 라이 총통 정부에 불만을 표했고, 41%는 만족을 표했다.
◆ 군사 충돌시 美 지원 41%, 지원 않을 것 43% 보다 낮아
대만연합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간 정상회담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상 유지’ 지지는 63%로 역대 조사에서 가장 높았다고 1일 보도했다.
이어 신속한 독립은 7%, 완만한 독립 14%, 신속한 통일 4%, 점진적 통일 6% 등으로 독립과 통일 지지는 가장 낮았다.
전년도 조사와 비교하면 ‘현상 유지’ 지지는 55%에서 63%로 8%포인트 상승했다. ‘독립’과 ‘통일지지’도 지난해보다 각각 4%포인트 낮아졌다.
대만 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응답자의 43%는 미국이 병력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41%는 미국이 대만 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봤다.
연합보는 이같은 응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시 주석과 회담에서 “미국은 9500마일(약 1만 5800km)을 날아가 어려운 전쟁을 치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발언한 후 나왔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연합조는 세대별로는 20~39세보다 40세 이상 응답자 중에서는 미국이 병력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비율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0%는 트럼프-시진핑 회담이 대만의 이익을 해칠 것을 우려했지만, 57%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 회담 후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독립으로 나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응답자의 30%는 라이 정부가 독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49%는 현상 유지, 나머지는 기타 혹은 의견없음이었다.
◆ 라이 총통 양안관계 운영 불만족 49%·만족 37%
지난해 취임 1주년 당시 조사에서는 불만과 만족이 각각 53%와 37%였다. 야당인 국민당(KMT) 지지자의 84%, 대만인민당(TPP) 지지자의 93%는 불만을 나타냈다.
중립적인 지지자들 역시 대부분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는데 53%가 불만족, 34%가 만족을 표했다.
여당인 민진당 지지자들은 만족 87%, 불만족 11%로 야당과 대조를 보였다.
라이 총통의 양안 관계 운영에 대한 국민 평가는 불만족(49%)이 만족(37%)보다 높았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만족은 5%포인트 상승했고 불만족률은 4%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당 주석 청리원의 4월 중국 방문 후 대만에 대해 10가지 우대 정책을 발표했다.
응답자의 60%는 라이 정부가 이를 활용해 양안 교류를 복원하거나 확대하는 것을 지지했고, 22%는 반대했으며, 19%는 의견이 없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54% 이상이 정부의 양안 교류 재개 또는 확대에 찬성했다. 20~29세 연령층에서는 35%가 반대해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은 반대율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2일 저녁부터 27일까지 총 106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는 ±3.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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