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출시 앞두고 인증 절차 마무리
가격 조정 가능성에 소비자 관심 집중
BYD 이어 지커 가세…중국車 공세 강화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의 국내 인증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직 공식 판매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수입차 대비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 7X는 지난달 28일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배터리 안전성 인증을 완료했다.
지커 7X는 75㎾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더드와 100㎾h 배터리를 적용한 롱레인지, 퍼포먼스 등 3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시장 관심은 가격에 쏠린다.
앞서 지커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는 스탠더드 5290만원, 롱레인지 5999만원, 퍼포먼스 6999만원의 가격표가 게시됐다가 삭제됐다.
스탠더드 모델 기준 5290만원은 중국 현지 판매가인 약 22만9900위안(약 4300만원)에 관세 8%, 개별소비세 5% 등을 반영한 수준으로 해석된다.
다만 가격이 공개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선 기대보다 비싸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내 판매 모델에는 라이다(LiDAR) 센서와 엔비디아 토르(Thor) 칩 등 일부 사양이 제외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커코리아 관계자는 "(라이다가 제외되지만) 관련 패키지는 대부분 포함돼 있어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7X 가격을 앞서 노출한 수준보다 더 낮게 책정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커의 국내 진출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중국 브랜드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다.
올해 1~4월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판매량은 599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83.4%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0.7%에서 5.2%로 4.5%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BYD는 일본에서 4500만원, 동남아시아에서 3500만원 수준에 판매되는 아토3를 한국 시장에서 더 싸게 팔고 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가격'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가격을 잇달아 내리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초 모델Y 프리미엄 RWD 가격을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인하했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3월 EX30 코어 트림 가격을 기존보다 761만원 낮춘 3991만원으로 책정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까지 한국 진출을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전기차 가격 경쟁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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