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與 "내란 심판 의지" 野 "李 폭정 엄중 경고"(종합)

기사등록 2026/05/31 20:14:50

李 투표지 노출에…與 "문제 없어" 野 "선거 개입"

[서울=뉴시스] 고승민·김명년·박기웅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각각 전남지역과 인천지역에서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사진은 정청래 위원장이 전남 담양시장에서, 장동혁 위원장이 인천 연수 옥련시장에서 유세를 하는 모습. 2026.05.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훈 이창환 한재혁 기자 =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23.51%를 기록한 데 대해 여야는 31일 아전인수격 해석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심판과 이재명 정부 뒷받침 의지"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폭정과 독주를 저지하기 위한 민심의 엄중한 경고"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신용한 충북지사·하유정 충북 보은군수 후보 지원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물음에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시대 정신은 이재명 정부 성공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왔다고 생각하고 민주당에 불리하지 않다"며 "사전투표가 정착되며 투표 날이 3일이 됐다고 국민들이 생각해서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첫 번째라고 분석되는 것이 하나 있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보수적으로 생각해도 (민주당에)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아마 조금은 민주당에게 더 유리한 사전투표율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는 민주주의의 생명줄이다. '투표해봐야 거기가 거기'라는 생각은 편견"이라며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은) 내란 세력에 대한 정치적 심판과 이재명 정부에 대한 뒷받침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성과를 내는 실용적 지방정부를 위해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해달라"라며 "어느 후보가, 어느 정당이 정치적 도구로서 더 활용가치가 있는지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인영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 사전투표율은 23.84%로 2022년 지방선거 대비 약 3% 가까이 높아졌다"라며 "안전한 서울을 바라는 열망이 투표로 나타난 결과다. 오세훈 후보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명백한 (심판) 실천"이라고 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지난 지선보다 높아졌다는 이유만으로 어느 정당에 유리한지 불리한지 따지는 것은 아직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본투표도 투표율이 높아져서 이재명과 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하려는 국민의 분노가 표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이번에 나타난 역대급 사전투표율은 이재명 정권의 폭정과 거대 여당의 독주를 반드시 저지하고 견제해야 한다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자 목소리"라고 했다.

최 공보단장은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와 죄를 덮기 위해 초법적인 재판 취소까지 서슴지 않는 오만함에 분노한 국민, 함량 미달 후보에게 우리 지역을 맡길 수 없다는 상식적인 국민들께서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서울 동묘 순회 후 기자들을 만나 "사전투표율이 높고 낮은 것을 통해서 유리하다, 불리하다고 말하는 것은 다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쪽 지지자들이 얼마나 나왔는지 그걸 어떻게 알겠나. 다들 그렇게 그냥 아전인수 격으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사전투표소 투표지 노출 논란에 대해서도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기표 도장의 상태를 확인하는 상황을 두고 국민의힘은 관권선거, 선거 개입, 민주주의 훼손을 운운한다"라며 "선관위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국민의힘은 억지 공세"라고 했다.

그러나 최 공보단장은 "선거 중립성을 훼손한 노골적 관권선거이자 심각한 선거 개입"이라며 "더욱이 권력의 눈치를 보며 면죄부를 발행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무능하고 편향된 행태는 국민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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