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적인 통행료 반대…기뢰 제거 등 특정 기간은 논의 가능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카타르 부총리가 이란이 부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임시 요금에 대해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인베스팅닷컴,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즈 등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셰이크 사우드 빈 압둘라흐만 알 싸니 카타르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카타르 및 걸프국들은 요금 부과가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뢰 제거나 일정 기간 특정 목적에 사용하기 위한 비용이라면 절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영구적인 통행료 부과에는 분명히 반대하면서도, 해협의 안전한 항행 회복을 위한 한시적 수수료에 대해서는 협상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서 핵심 중재국 역할을 해온 카타르가 양측 입장을 조율하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과 이란은 '60일 휴전 연장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협 운영 방식을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하다.
미국은 비용 부과 없는 자유 개방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선박 통항량을 회복하되 자국의 통제권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항구에서의 폐기물 처리 등 선박 대상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오만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통항 자체에 비용을 부과할 경우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지만, 서비스료 부과는 해협을 공유하는 주변국과 협의할 경우 법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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