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 관련 수사
"사실 아니면 당신들 무엇 걸겠냐"
"모든 내용 금시초문…사실 아니다"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윤희근 전(前) 경찰청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가운데 윤 전 청장이 강하게 반발했다.
윤 전 청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으로 어이가 없고 가당치도 않다"는 글을 올렸다.
종합특검이 윤 전 청장의 주거지와 휴대전화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앞서 윤 전 청장은 지난달 종합특검팀이 2022년 경찰청 차장 당시 사용하던 업무용 PC를 압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건에 만분의 일이라도 내가 연루돼 있다면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서 공개적으로 할복을 하겠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특검이 제시한 영장의 범죄사실 내용을 보며 어이가 없었다"며 "사실이 아니라면 당신들은 무엇을 걸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찰청장 퇴임 이후 언론을 통해 관련 보도를 접할 때까지도 모든 내용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특검이 주장하는 범죄사실은 하나부터 열까지 어느 하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도 범죄사실로 영장을 발부했을 사법부에 연민의 마음조차 접어야 할까 안타깝다"며 "이후 진행될 절차에 당당히 응하겠지만 특검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절제되지 않은 권한 행사나 균형 상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의혹은 경찰이 통일교 간부들의 해외 원정 도박 정보를 포착하고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오히려 정치권에 정보를 유출했다는 내용이다.
종합특검팀은 경찰 수사 기밀의 유출 경위와 함께 윤 전 청장을 비롯한 경찰 간부 및 대통령실 개입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20일 경찰청·강원경찰청·춘천경찰서에서 '통일교 해외 원정 도박사건 수사 무마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이튿날에는 윤 전 청장의 PC를 추가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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