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알브레히트 뒤러의 모피 코트부터 앤디 워홀의 검은 터틀넥, 프리다 칼로의 전통 의상, 장 미셸 바스키아의 낡은 수트까지.
예술가들은 작품만 남긴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이 입은 옷으로도 시대와 대화했고, 세계를 향해 스스로를 연출했다.
신간 '마네에서 바스키아까지 예술가의 옷'(시대의 창)은 예술가들이 무엇을 입었는가를 통해 그들의 삶과 예술, 사회적 위치와 시대정신을 읽어낸다. 미술사와 복식사, 문화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예술가의 정체성을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저자 예민희는 옷을 단순한 취향이나 장식이 아닌 예술가가 스스로를 연출하고 세계를 향해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예술적 언어로 바라본다. 사진과 인쇄매체가 확산된 19세기 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예술가가 어떻게 이미지가 되고 브랜드가 되었는지를 추적한다.
이 책은 예술가의 옷을 단순한 취향이나 스타일이 아닌 삶의 태도이자 예술적 선언으로 읽어낸다. 몸 위에 걸친 가장 일상적인 물건을 통해 예술가의 정체성과 욕망, 저항과 이상을 들여다보게 한다.
결국 질문은 하나다.
예술가는 왜 그렇게 입었는가.
그리고 그 옷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마네에서 바스키아까지 예술가의 옷'은 작품 뒤에 가려져 있던 또 다른 예술가의 초상과 마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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