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문에 '핵물질 폐기' 없어…호르무즈, 이란의 절차에 따라 개방"
29일(현지 시간)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란 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MOU)가 이란 내 최종 비준 단계에 있다"면서도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포기 및 핵물질 반출 등을 합의 조건으로 제시한 데 대해 "승리를 작위적으로 연출하려는 시도"라며 "MOU에 핵물질 폐기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해야 한다"며 "지하 깊이 묵인 고농축 물질(우라늄)은 미국이 이란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히 조율해 직접 발굴,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르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즉각 개뱡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대해서도 "실제 합의문에는 그런 조항이 없다"며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한 이후 이란이 미리 정해둔 절차에 따라 개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하지 않고 넘긴 조항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동결 자산 120억 달러(약 18조원)를 미국이 양해 각서 체결 직후 지급하기로 했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란은 후속 협상 단계를 시작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초안에 담겼다는 것이다.
파르스는 또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관점에 부합하는 완전한 레바논 휴전도 MOU에 포함됐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60일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향후 핵 협상 시작 등을 담은 MOU 초안을 놓고 막판 조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과 이란 측 비준이 남아 있어 실제 합의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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