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어겨가면서 대놓고 특정 후보 지지 호소한 것"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던 중 기표소를 나와 무효표 여부를 확인하고 다시 들어간 것과 관련해 "고의로, 불법적으로 투표용지를 공개하고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면서 대놓고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투표장 기표소에서 나와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된 부분을 가리키면서 이게 유효냐 무효냐 따지는 것, 그게 나는 이 후보, 이 정당을 찍었으니 국민 여러분도 이 정당, 이 후보 찍었으면 좋겠다라고 신호 보내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는 "특히, 그것을 본 개딸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선거 중립 의무 위반 등 법을 어겨가면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를 대놓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와 같은 행동을 했으면 이재명은 당장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렸을 것이다. 영상을 압수하고 당장 장동혁을 체포해야 한다. 구속해야 한다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청와대는 이 불법 선거운동 덮기 위해 보도 통제까지 나섰다"며 "이게 군부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대한민국 모습 아닌가.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도 탄핵 사유, 보도 통제를 지시한 것도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했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서는 "고의로 보여준 게 아니라 무효가 아니다.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하는 것 아닌가. 애당초 선거법 어디에도 고의성을 따지는 규정 자체가 아예 없다"며 "공개 자체가 불법이고 무효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아 김혜경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 밖으로 나와 선관위 직원에게 무효표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투표용지를 가리키며 "동그라미표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히면 괜찮냐" "이게 이렇게밖에 안 찍혀서 괜찮냐" "반밖에 안 찍혀서 무효가 되지 않나"라고 물었고, 선관위 직원의 답변을 들은 뒤 다시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gol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