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거세진 '빚투'…은행 신용대출 2.6조 폭증

기사등록 2026/05/31 06:00:00 최종수정 2026/05/31 06:30:26

5대 은행 신용대출 한 달 새 2.6조 늘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정은보 이사장과 임직원들이 코스피 8000p 돌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5.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이달 들어 2조원 넘게 폭증했다. 초저금리 속 '빚투' 열풍이 거셌던 '코로나19' 시기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 늘어난 것이다.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 호황세를 이어가자 대출을 받아 투자에 나서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8일 기준 106조9909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6496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6조8401억원)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올들어 대체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달까지 6200억원 가량 줄었는데 이달 급증한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가 5% 중·후반대를 넘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대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자를 부담하더라도 대출을 받아 주식 투자 등에 나서는 수요가 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2조2693억원으로 전월 대비 25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달 2조원 가까이 급증했다가 이달 들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은행들의 주담대 규제 강화 기조 속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등으로 관련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767조2960억원으로 이달 28일 770조2728억원으로  2조9768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이 증가세를 밀어올리면서 지난해 8월(3조9251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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