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중동전쟁 장기화에 농자재 수급 총력…현장애로 42건 해소

기사등록 2026/05/31 11:00:00

비료·농업용 필름 등 지역별 부족 물량 우선 공급

하우스필름 8월까지 4% 할인…종이봉투 대체 시범도

사료구매자금 590억·면세유 보조금 102억 조기 지급

[고양=뉴시스] 황준선 기자 = 6일 경기 고양시의 한 농협 자재센터에 비료가 보관돼 있다. 2026.04.06. hwang@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로 비료와 농업용 필름, 포장재 등 농자재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자 봄 영농철 현장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 달간 접수된 현장 제안 94건 가운데 영농 차질이 우려되는 42건에 대해 우선 공급과 물량 조정 등 즉각적인 해소 조치를 추진했다고 31일 밝혔다.

비료의 경우 지난 27일 판매물량 기준 전년보다 30% 이상 많은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민·관 합동 현장 애로 해소 지원센터'를 통해 일시적인 비료 재고 부족이 확인된 지역농협 13곳에 대해 농협을 통한 우선 공급을 실시했다.

농업용 필름은 봄철 영농에 필요한 물량은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재고 부족이 발생함에 따라 농식품부와 산업부, 농협, 석유화학업체가 협력해 원료 우선 배정과 필름 생산, 지역농협 시범 공급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6월까지 필요한 물량 확보가 어려웠던 지역농협 187곳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다.

연간 수요의 70%가 9월 이후 집중되는 하우스필름은 농업인 부담 완화를 위해 5월 중 예약 구매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협을 통해 8월 말까지 4%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포장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대체 방안도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수도권 주요 하나로마트 8개 매장에서 비닐봉투 대체용 종이봉투 15만장을 시범 도입한다. 오이, 애호박, 청양고추, 가지를 개별 포장 없이 판매하고 할인 행사도 연계한다.

가정의 달 수요가 늘어난 화훼 분야에서는 플라스틱 화분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대응해 농협을 통해 5월 말까지 4000박스를 재고 부족 지역에 우선 공급했다.

추경 집행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체 추경 예산 3775억원 중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농업인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비료·사료·면세유·농식품 수출 분야에 1982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5월까지 농업인 대상 사료구매자금 590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체 650억원의 91% 수준이다. 농업용 면세유 유가연동보조금은 3~4월분 신청액 102억원 지급을 완료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수출기업 물류 부담 완화를 위한 농식품 수출바우처 사업은 5월 중 지원기업 211곳을 선정했다. 사업 규모는 총 72억원으로 기업당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하며, 6월 신청분부터 신속히 지급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중동전쟁 장기화와 국제 원자재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주요 농자재 수급 상황에 대한 현장 우려가 있다"며 "분야별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며 농업인이 영농에 차질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