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디안과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 생산계약 체결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쟁 기업으로 꼽히는 중국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우시 바이오로직스가 미국에서 수주 계약을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30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및 미국 제약전문매체 피어스파마 등에 따르면, 미국 비리디안 테라퓨틱스(이하 비리디안)는 우시 바이오로직스와 다음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이 예상되는 갑상선 안병증(TED) 치료제 ‘벨리그로투그’(veligrotug) 치료제에 대한 장기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비리디안은 벨리그로투그의 임상 3상 성공에 따라 FDA에 신약 품목허가 신청을 한 상태로, 심사 결과 발표 예정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비리디안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우시 바이오로직스와 초기 5년간 원료의약품과 완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계약은 연장될 수 있다.
다만 벨리그로투그 공급을 위해 다른 CDMO 업체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히며, 우시 바이오로직스의 서비스 수행 능력에 중대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련 법률의 변경이 있을 경우 계약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미국이 제정한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중국을 겨냥한 생물보안법의 표적 기업으로 지목됐으나, 작년 말 통과된 최종 법안에서는 기업명이 언급되지 않아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바 있다.
이에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미국 기업과의 협업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B세포 매개 자가면역 질환 치료를 위한 삼중특이성 T세포 활성화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우시 바이오로직스 지난해 매출은 2024년 대비 16.7% 증가한 218억 위안(한화 약 4조7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국이 58.1%로 가장 컸다. 전년 대비 매출도 미국에서 가장 큰 폭인 18.3% 상승했으며, 신규 209개 프로젝트 중 절반은 미국에서 발생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이 통과됐지만 아직 규제대상 기업명이 명시되지 않았고, 차세대 치료제를 위탁개발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비중국 CDMO에 대한 대안도 특별히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계약은 생물보안법 리스크는 있으나 중국 CDMO를 선택해야 하는 기업이 어떻게 계약서를 작성했는지 참고할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