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우 한인회장 "중국 살기 좋아지니 수출서 내수로"

기사등록 2026/05/31 08:20:00 최종수정 2026/05/31 08:31:37

수출 위주 성장에 내수도 견인…"환율 영향에 어려움도"

[이우(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지난 26일 중국 저장성 이우시 국제상무성 1기 입구. 2026.05.31 pjk76@newsis.com
[이우(중국)=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여기는 원래 수출 위주의 시장이었지만 이젠 중국이 점점 살기가 좋아지니 내수도 많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세계의 도매시장'으로 자리잡아온 이우 시장이 이제는 중국의 발전 속에 수출 외에도 내수가 뒷받침해주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게 이우 한국인회장의 설명이다.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이우시의 한 식당에서 만난 김낙현 이우한인회장은 이우의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과거에는 이우의 소상품 무역이 수출 위주였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과 정부의 내수 진작 분위기 속에 국내 시장도 한 축을 이뤄간다는 분위기다.

지난 30년 가까이 이우에서 무역업을 해왔다는 김 회장은 이우의 무역 규모가 커지다보니 인근에 공장이 생겨 제조업까지 발달하는 등 도시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수출이 활성화되다보니 중국 내 각 지방에서도 물건을 떼어다 판매하는 등 국내 공급도 활성화되면서 내수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선순환이 최근 자국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내수를 강조하는 중국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이우를 내세우는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우(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지난 26일 중국 저장성 이우시 국제상무성의 한 상점에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는 방문객들. 2026.05.31 pjk76@newsis.com
이 과정에서 품질을 꼼꼼하게 따지는 한인들이 이우의 발전을 견인했다고도 김 회장은 귀띔했다. 한인들의 무역 규모가 크지는 않더라도 품질을 세세히 보는 탓에 이에 맞추려는 이우 물건들의 질도 높아졌고 자연스레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시장에서 수출 규모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한국 상인들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무역에 꿈을 갖고 있는 각국 방문객들을 동반한 투어도 이뤄지고 있다.

김 회장은 "뭔가 하고 싶은 사람들이 여기에 여행을 겸한 시장조사 차원에서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인 방문객도 2만3000명 가까이에 달했다고 했다.

다만 최근 위안화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현지 한인들의 어려움이 크다고 털어놨다.

[이우(중국)=뉴시스] 김낙현 중국 이우한국인회장.(사진=김낙현 이우한국인회장 제공) 2026.05.31 photo@newsis.com
김 회장은 "과거 환율이 (1위안당)120원일 때에는 괜찮았지만 지금은 220원대가 되다보니 너무 어렵다"며 "한때 4000명까지 달했던 교민들이 700명까지 줄기도 했다가 지금은 1200명 정도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고 환율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무역업 종사자들의 어려움도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가장 민감한 건 환율이다. 무역은 환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세계 경기가 어려워지고 물가가 다 오르면서 무역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관세 영향이 직격탄이 돼 여기 오더(주문)들이 올스톱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우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에는 통관이 닝보와 상하이 등 위주로 이뤄졌지만 최근 개설된 이우 국제허브항을 통해 우이의 통관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제는 우이에서 직접 통관을 하다보니 물동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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