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기술 업체 시샛츠의 ‘라이트피시’ 5시간 항해…“새로운 이정표”
대만 EEZ내 자동식별정보 끈 中 군함, 출처와 종류까지 확인
中 해군 탐지되지 않는 작전 저지 가능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무인 수상함이 처음으로 대만 해협을 통과하며 중국 군함의 움직임을 감시해 양안 갈등에서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미국 해양기술 기업으로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시샛츠(Seasats)는 27일 자사의 무인 수상함(USV) ‘라이트피시·Lightfish·중국명 광위·光魚)’가 대만 해협을 자율적으로 통과하는 첫 항해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라이트피시는 5일간의 항해 동안 해수면 변화를 관찰했을 뿐만 아니라 대만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진입한 중국 군함을 추적 및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 대륙과 대만 사이의 민감한 해역에서 자율 해상 시스템 적용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대만 자유시보는 29일 보도했다.
미국 매체 PR 뉴스와이어 보도에 따르면 ‘광위’는 수백km 떨어진 곳에서 출격했다.
광위는 항해 중 056식 초계함을 포함한 여러 척의 중국 해군 함정을 발견했다. 특히 중국 함정들은 대만의 EEZ내에서 작전하는 동안 의도적으로 자동식별시스템(AIS)을 통해 식별 정보를 전송하지 않았다.
하지만 광위는 이 함정들을 성공적으로 추적하고 위치 정보가 포함된 이미지를 촬영해 함정의 종류와 출처를 확인했다.
시샛츠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플래니건은 자사 함정이 중국 군함을 발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발견 장소와 시기가 의미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해군이 인접 소국의 영해에 적극적으로 함정을 배치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자국 함정의 위치 정보와 시각적 증거까지 노출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이란 전쟁에서 무인 시스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도 국방 전략의 핵심 요소로 삼고 있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라이트피시’처럼 장거리 작전 능력을 갖춘 무인 수상함은 대만이 주변 해역을 감시하고 방어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중국 해군이 탐지되지 않고 작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샛츠는 대만 및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협력해 해상 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연결된 무인 수상함 네트워크를 통해 장기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정부와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 해군,해양대기청(NOAA) 및 전 세계 연구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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