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0.6~1%p 이상 높아
금리 인상기엔 고정형 장점…변동형 선택 후 3년 지나 갈아타기 방법도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면서 대출 차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대출 변동금리는 고정금리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 원리금 부담이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6개월 변동금리는 29일 기준 연 3.63~6.03%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의 주담대 5년 고정금리는 4.26~7.10%로 나타났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하단과 상단이 0.63~1.0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4.09~5.49%다. 고정금리는 5.07~6.47%로 0.98%포인트 높다.
신한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가 3.92~5.33%를 형성했다. 고정금리는 4.65~6.05%로0.72~0.73%포인트 차이가 난다.
하나은행 변동금리는 3.904~5.104%, 고정금리는 4.928~6.128% 수준이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낮다.
우리은행 변동금리는 3.64~5.54%, 고정금리는 4.26~6.56%로 형성돼 있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62~1.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농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3.63~6.03%, 고정금리는 4.50~7.10%로 집계됐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87~1.0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은행 대출 고정형 상품은 시장금리 상승분을 선반영해 변동형 대비 높게 형성된다. 반면 향후 금리가 오르더라도 고정 기간 이자 부담이 유지돼 자금을 계획대로 관리할 수 있다. 이에 금리 인상기에는 고정형을, 인하기에는 변동형을 선택하는 차주가 늘어나는 추이를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달 47.8%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7월(43.9%)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60.8%)보다 13%포인트 떨어지면서 변동금리 비중이 추월했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 수준 자체가 변동금리 수준 자체보다 높은 상황이라 차주들이 금리가 낮은 쪽을 선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현재 1%포인트 수준까지 낮은 변동형 주담대를 선택한 뒤 3년이 지나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시점에서 갈아타기를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높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차주들의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내야하는 이자부담이 많이 낮은 변동형 선택으로 몰리고 있다"며 "중도상환수수료율이 보통 0.6% 내외인데 이를 감안해 향후 금리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환을 하는 게 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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