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소비·투자 전월比 마이너스…"5월엔 긍정 요소 많아"(종합2보)

기사등록 2026/05/29 10:37:56

국가데이터처, 4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산업생산 0.6%↓…제조·서비스업 동반 감소

소매판매 3.6%↓…26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설비투자(-3.6%)·건설기성(-1.4%)도 마이너스

"중동전쟁·기저효과 영향…개선 흐름 재개될 것"

"5월 소비심리 상승하고 원료 수급상황도 개선"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해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본 대부분 지역에서 내달 전기요금이 인상된다. 28일(현지시간) 일본 대형 전력회사 10곳 중 9곳과 대형 도시가스 회사 4곳은 오는 6월 사용분(7월 청구분) 전기·가스 요금을 일제히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26년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5.29.

[세종=뉴시스] 안호균 박광온 기자 = 4월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산업활동 전 영역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1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산업생산 증감률은 올해 1월 -0.8%을 기록한 뒤 2월(2.1%)과 3월(0.4%) 두 달 연속 증가했다가 4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반도체(3.1%)와 의약품(13.3%) 생산은 늘었지만 중동전쟁으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로 석유정제가 19.4%나 감소했고, 부품업체 화재 영향으로 자동차도 10% 줄었다.

제조업 출하 역시 석유정제(-17.9%), 자동차(-9.3%), 화학제품(-5.7%) 등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월에 비해 3.6% 줄었다. 내수 출하(-4.2%)와 수출 출하(-3.0%)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탄냈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은 98.2%로 전월 대비 5.1%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7%로 전월 대비 1.2%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0% 감소했다. 2022년 2월(-1.7%)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금융·보험(-7.7%), 도소매(-1.5%), 보건·사회복지(-2.2%)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서울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6.05.25. photo1006@newsis.com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6% 줄었다. 2024년 2월(-3.7%)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소비가 11.1%나 감소했고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도 1.1% 줄었다. 준내구재 판매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고유가와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 영향으로 승용차·연료소매점의 판매가 8.5%나 감소했다. 전문소매점(-3.9%), 무점포소매(-3.4%), 슈퍼마켓·잡화점(-1.8%) 등도 판매가 부진했다. 백화점(1.6%), 대형마트(4.2%), 면세점(0.9%), 편의점(1.4%)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6% 줄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0.5%) 투자는 늘었지만 운송장비(-11.5%) 투자가 큰 폭으로 위축됐다.

건설기성은 건축(-1.5%)과 토목(-1.1%)의 동반 부진으로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올해 두달 연속 증가했던 전산업생산이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29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작년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지난 3월에는 생산(0.4%), 소매판매(1.9%), 설비투자(1.7%) 등이 모두 플러스를 나타내며 호조를 보였지만, 2월 말 발생한 중동전쟁의 충격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1분기 산업생산이 고성장세(전기 대비 1.8% 증가)를 기록한 이후 4월에는 기저효과가 나타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25년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2월과 3월 증가했던 기저효과나 중동 전쟁의 영향 등으로 생산·소비·투자 등이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는 상승(전산업생산 2.4%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행지표와 선행지표는 모두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p 상승했고,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p 증가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5.06. ppkjm@newsis.com

정부는 4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지만 5월부터는 개선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경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동전쟁 이후 하락했던 소비심리가 5월 큰 폭 반등(4월 99.2→5월 106.1)했고 기업심리지수도 4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5월 98.9)을 기록해 소비·투자 등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원유·나프타 공급물량을 예년 대비 90% 수준 확보하는 등 원료 수급 상황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수출·자본재 수입·건설수주 등 속보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게 재경부의 설명이다.

조성중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5월에는 제조업 기업심리가 상당히 오랜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며 "수출이 워낙 좋은게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뿐만 아니라 비(非) IT 부문도 늘었다. 제조업 전반에 심리 개선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과장은 "4월만 해도 기업·소비자심리에 대한 걱정을 했지만 5월 들어서는 (미·이란) 협상이 잘 될 것 같다는 기대와 4월 30일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인해 민생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5.29.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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