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당 평균 분양가 10년 전 대비 123.9%↑
대구·서울·부산 등 대도시 오름세…신축 단지 주목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건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서울·부산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가팔랐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622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6년 4월(278만1000원)과 비교해 123.9%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575만5000원)과 비교해도 1년 새 8.2% 올랐다.
특히 대도시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대구는 ㎡당 분양가가 313만2000원에서 904만9000원으로 뛰며 10년간 188.9%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183.0%), 부산(156.5%), 경기(134.5%), 대전(131.8%)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상승률도 가팔랐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대구가 54.4%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서울(28.3%), 부산(22.4%), 광주(12.7%)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제주(-43.4%), 경북(-9.9%), 전남(-6.9%) 등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분양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공사비 상승이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인건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건설사의 초기 공급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건설공사비지수(잠정)는 134.4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85.31)보다 57.6%, 1년 전(131.11)보다 2.5% 상승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세가 고착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오늘의 분양가가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고 있다"며 "향후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이와 맞물려 건설사들도 주요 지역에서 신규 분양 물량을 잇달아 공급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지하철 2·3호선과 KTX 이용이 가능한 트리플 역세권 단지 '두산위브 트리니뷰 구명역'을 분양 중이다. 총 839가구 규모로 단지 바로 앞에 부산 지하철 2호선 구명역이 있으며, 도보로 KTX와 3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구포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1931가구 규모의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까우며 장위초교를 품은 '초품아' 단지다.
또 호반건설은 경기 김포시 사우동에서 아파트 961가구와 오피스텔 98실 규모의 '호반써밋 풍무Ⅱ'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위치하며 커뮤니티 시설로는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시네마 멀티룸, 실내놀이터, 스마트플레이존 등이 마련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bsg0510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