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법원, 韓대학생 살해 중국인 6명에 '최고형' 종신형 선고(종합)

기사등록 2026/05/28 19:26:55 최종수정 2026/05/28 20:17:45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사기 조직을 운영하던 중국 국적자 6명이 한국인 대학생 살해 사건과 관련해 캄보디아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한국 당국이 캄보디아 스캠 범죄 관련 조사사례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2026.05.28. ppkjm@newsis.com
[서울·베이징=뉴시스]김예진 기자,  박정규 특파원 = 사기 조직을 운영하던 중국 국적자 6명이 한국인 대학생 살해 사건과 관련해 캄보디아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8일(현지 시간) AP통신, 프놈펜포스트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깜폿주 법원은 전날 중국인 6명에게 고문과 잔혹 행위를 동반한 살인, 가중 사기 혐의를 적용해 유죄를 선고했다.

캄보디아에는 사형제가 없기 때문에 종신형이 최고형이다.

통신에 따르면 이들의 연령은 30세에서 54세까지 남성 중국 국적자다.

법원은 성명을 통해 심리 결과 재판부가 피고인 6명 전원에 대해 충분한 증거와 유죄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22세 한국인 대학생 A씨의 시신은 2025년 8월 깜폿주에서 발견됐다. 그는 취업 제안에 속아 캄보디아로 유인된 뒤 온라인 사기센터에서 강제로 일하다가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에는 고문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통신이 전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법 집행력이 취약한 틈을 타 사이버 범죄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는 카지노가 범죄 활동의 거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로맨스 스캠'과 암호화폐 사기 등을 운영하도록 동원된 외국인 피해자들은 허위 취업 제안으로 모집된 뒤 사실상 노예와 같은 환경에서 강제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AP는 전했다.

이날 선고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선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 정부는 일관되게 해외 중국 공민(시민)이 현지 법률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각국과 법 집행 협력을 강화하고 통신 사기를 포함한 국경 간 범죄를 단속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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