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전날 오전 9시께 팔라우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이날 오전 9시 기준 팔라우 북북동쪽 약 590㎞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현재 장미는 중심 최대풍속 초속 19m 수준의 '강도 1' 태풍으로 분류된다. 기상청은 29일에는 '강도 2', 30일에는 '강도 3' 수준까지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혜미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태풍이 계속 발달 중이라 강도와 진로의 변동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북상 이후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전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예측 모델 대부분이 일본 열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경로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도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태풍이 한반도 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직접적인 영향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다만 태풍이 일본 인근 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할 경우 높은 물결이 너울 형태로 국내 연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남아 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 동부 먼바다를 중심으로 높은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전망대로라면 장미는 한반도를 비껴갈 가능성이 크지만, 국내에서는 매년 여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반복돼 왔다.
2023년 태풍 '카눈'은 남해안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종단하며 전국 곳곳에서 침수와 시설 피해를 남겼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당시 도로 침수와 시설 파손,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에는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해 큰 충격을 줬다. 당시 폭우와 침수 피해가 이어지며 태풍 대응 체계에 대한 경각심도 커졌다.
또 2020년에는 '마이삭'과 '하이선'이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하며 부산·울산·경북 지역에 강풍과 정전 피해를 남겼다. 특히 해안 지역에서는 월파와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태풍이 빠르게 강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태풍이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강풍과 폭우, 너울성 파도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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