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악화 우려 확산…닛케이 장중 1100포인트 넘게 급락
AI·반도체주에 매도 집중…전자부품주는 일부 매수세 유입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6.29포인트(0.47%) 내린 6만4693.1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하락폭은 1100포인트를 넘었지만, 장 후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토픽스(TOPIX)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0포인트(0.41%) 하락한 3902.01에 장을 마감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도 전장 대비 154.76포인트(0.43%) 내린 3만5456.38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을 흔든 가장 큰 요인은 중동 정세였다. 이날 오전 미군이 이란 군사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후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추가 공습에 대응해 미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복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투 종료 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양측의 군사 행동이 다시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 국제유가와 물류비가 오르고, 기업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일본 증시 자체의 고점 부담도 작용했다. 닛케이 평균은 최근 AI·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해왔다. 이에 따라 단기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이익을 확정하려는 매물이 나왔다. 그동안 상승세가 컸던 소프트뱅크그룹과 후루카와전공 등이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의 약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반도체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도쿄증시에서도 AI·반도체 관련주 일부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태양유전과 무라타제작소 등 전자부품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장 막판에는 단기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되사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닛케이 평균은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동 정세와 미국 기술주 흐름 등이 일본 증시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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