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환불 '카드·상품권깡' 악용 우려에 스타벅스, 한시 판매 중단(종합)

기사등록 2026/05/28 15:49:48 최종수정 2026/05/28 16:40:18

전액 환불 앞두고 틈새 노린 차익거래 기승 조짐

기프티쇼·오피스콘 등 플랫폼 B2B E카드 판매 중단

28일부터 신규 무기명 실물카드도 판매 제한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25일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오는 26일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관련 대국민 사과와 사태와 관련해 자체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2026.05.25.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이주혜 기자 = 스타벅스 코리아가 다음달 선불식 충전카드 잔액 환불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하면서 이를 악용한 현금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중고거래 등을 통해 할인된 가격에 스타벅스 e카드나 상품권을 매입한 뒤 액면가 그대로 환불 받아 차익을 남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교환권이나 실물카드 판매를 중단하는 등 긴급 차단에 나서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충전 금액 사용 비율 조건과 관계없이 고객이 요청할 경우 한시적으로 환불을 지원한다.

기존에는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에 따라 최종 충전 잔액의 60% 이상 사용하면 40% 이하에 해당하는 잔액을 환불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한시적 완화 조치 발표 이후 일각에서는 '차익 거래'나 '카드깡' 등 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일부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에서 다음달 14일까지 E카드 교환권(금액권)의 판매를 임시 중단한다.

구체적으로 KT알파가 운영하는 '기프티쇼 비즈'는 이날부터 스타벅스 E카드 1만·2만·3만·5만·7만원 교환권 등 5종에 대한 B2B(기업간거래) 판매를 중단한다. 기프티쇼 비즈는 종전 31일부터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었으나, 악용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판매를 제한하기로 했다.

GS&쿠폰에서는 전날 오전 스타벅스 E카드 10만원 교환권에 대한 판매가 중단됐고, 오피스콘에서 역시 전날 스타벅스 E카드 교환권 전체 권종이 임시 판매 중단됐다.

이처럼 스타벅스가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에서 E카드 교환권 판매를 중단한 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스타벅스 카드 잔액 전액 환불 조치 때문이다.

이른바 '상품권깡' 등 차액을 이용한 부정 거래에 악용될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통상 기업회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는 플랫폼들은 기프티콘 등을 대량으로 발송하기 때문에, 금액원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실제 이날 기준 기프티쇼 비즈에서 스타벅스 1만원 교환권은 최대 12% 할인된 8800원에 구매 가능하다. 1200원의 차액이 발생하는 셈이다.

다만 이 기간 스타벅스 E카드 교환권의 B2B 판매가 중단되면서 이로 인한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 E카드 교환권은 일상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KT알파 기프티쇼 비즈가 지난해 노동절(5월1일) 기간 기업의 모바일 상품권 발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발송된 상품은 커피·디저트 및 E카드 교환권이었고, 그 중 스타벅스가 1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스타벅스 매장에 신규 무기명 실물카드 판매 중단 및 환불 기준 완화 관련 공지가 게시돼 있다. 2026.05.28. march1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매장에서 신규 무기명 실물카드 판매를 중단했다.E카드 교환권을 무기명 스타벅스 카드로 교환하는 것도 일시 중단했다. 해당 조치는 다음 달 14일까지 적용된다.

실제로 할인된 가격에 스타벅스 e카드를 매입한 뒤 액면가 그대로 환불 받아 수익을 남기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통상 액면가보다 10%가량 할인된 가격에 스타벅스 카드가 거래된다.

이번 한시적 조치로 계정당 최대 200만원까지 전액 환불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약 20만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스타벅스 카드 삽니다", "스타벅스 e카드 매입" 등의 게시물을 쉽게 볼 수 있다. 스타벅스 카드 판매글은 올라온 지 30분이 지나지 않아 거래가 완료되고 있다.

이번 환불 조치가 '카드깡'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존 '60% 이상 사용 후 잔액 환불' 기준이 '카드깡' 방지책으로 작용했는데 이번 환불 완화 조치가 부정 거래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에 따라 해당 조건을 적용해왔다.

현재는 스타벅스 카드 잔액을 환불 받으려면 이용약관에 따라 최종 충전 잔액의 60% 이상 사용 후 40% 이하에 해당하는 잔액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소비자의 환불 요청이 늘어나자 회사 측은 한시적으로 기준을 완화해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 카드 보유 고객은 모바일 앱을 통해 환불을 신청하면 신청 후 7영업일 이내에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앱에 등록하지 않은 무기명 스타벅스 실물 카드도 매장을 통해 환불이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스타벅스가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충전 금액 사용 비율 조건과 관계없이 고객이 요청할 경우 한시적으로 환불을 지원한다. 스타벅스 카드를 보유한 고객이면 누구나 해당 기간 중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 환불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후 7영업일 이내에 지정 계좌 등으로 지급된다. 사진은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 게시된 환불 관련 안내문. 2026.05.27.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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