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김명년 하지현 전상우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3 지방선거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마저 내어준다면 이 땅에 합리적이고 건강한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최소한의 바탕마저 소멸하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서 오세훈마저 무너지면 시민을 대신해 바른말을 할 야당의 존재 자체가 완전히 삭제되는 것"이라며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부디 마지막 보루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토론을 회피하고 검증을 피해 다니는 무책임한 후보, 부패와 무능으로 얼룩진 후보를 내놓은 여당의 행태는 서울 시민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오만함의 극치"라며 "권력이 일방적으로 선택한 후보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검증하고 선택한 후보가 서울을 책임져야 한다. 여러분께서 정권의 폭주에 엄중한 경고장을 보내야만, 일방통행식의 비정상 정치도 비로소 멈추고 이 정권이 겸손한 태도로 국정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역시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다.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합리적인 보수가 다시 일어서서 스스로를 혁신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견제 장치를 잃고 더욱 비정상적인 폭주를 거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두고 "서울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 이후 제 마음은 한순간도 편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선거운동을 멈춘 것도 무엇보다 사고 수습과 현장 점검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서울의 안전을 걱정하시는 시민 여러분의 마음이 얼마나 크실지, 저 역시 누구보다 절박하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서울 전역 공공 공사장 CCTV 100% 설치와 지하철 스크린도어 전 역사 설치 등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일을 겪으며 아직도 부족하고 또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선거 다음 날 바로 현장으로 돌아가 즉시 해결에 착수할 수 있는 준비된 시장, 믿고 맡길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정신 바짝 차리고 챙기겠다. 스스로를 가혹하게 채찍질하며, 현장의 작은 위험 신호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틈새와 사각지대까지 더 집요하게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저 오세훈, 돌아보면 실망을 끼쳐드린 적도 있고 못난 구석도 참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시민 여러분께서는 그런 저를 믿어주시고, 과분하게도 네 번이나 서울을 맡겨주셨다"며 "완전히 메말라 있었던 주택공급의 원천인 재개발 재건축을 되살렸고, 추락해 있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려 서울은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탑6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렵게 시작된 이 변화들이 멈추는 순간 서울은 도약의 골든타임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며 "제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서울, 전진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후보는 "지금 서울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만든 비정상적인 집값, 씨가 말라버린 전세와 끝없이 치솟는 월세까지 평범한 시민의 삶이 그야말로 불안과 고통의 연속"이라며 "저는 막힌 곳을 뚫어내는 법을 알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해 실제로 주택을 공급해 본 ‘실전 경험’을 가진 사람이다. 감히 오직 저 오세훈만이 이 부동산 지옥을 바로잡고, 시민 여러분의 일상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라져가는 내 집 마련의 꿈, 오세훈이 되살리겠다. 호시탐탐 시민을 노리는 세금 폭탄, 오세훈이 막아내겠다. 오직 시민을 위한 투명 행정, 오세훈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낡고 위험한 동네를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일, 오세훈이기에 가능하다"며 "지난 10년 동안 저를 단련시키고 다시 일으켜 세워주신 서울 시민만 믿고 제 마지막 불꽃을 아낌없이 불태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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