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별미"…CNN이 조명한 부산 향토음식은

기사등록 2026/05/28 16:07:09 최종수정 2026/05/28 16:21:57
[서울=뉴시스] 미 CNN이 한국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요리로 꼽히는 '복국(복어탕)'의 매력과 이에 얽힌 역사적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미 CNN이 한국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요리로 꼽히는 '복국(복어탕)'의 매력과 이에 얽힌 역사적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최근 CNN은 "복어는 치명적인 독성(테트로도톡신)으로 악명이 높지만 부산에서는 안전하게 독을 제거한 복요리 전문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부산 미포의 '복어마을'과 미쉐린 가이드 부산에 등재된 식당들을 소개했다.

특히 CNN은 부산의 대표 노포인 '초원복집'을 언급하며, 이 식당이 미국 워싱턴 D.C.의 '워터게이트'와 같은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92년 대선을 사흘 앞두고 부산시장과 경찰청장 등 지역 기관장들이 이 식당에 모여 선거 개입을 모의하다 도청 장치에 걸려 발각된 이른바 '초원복집 사건'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매체는 "현재 초원복집은 과거의 스캔들을 뒤로하고 오직 음식의 맛으로만 승부하며 직장인들의 점심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식 역사학자이자 서울 온지음의 수석 셰프인 박성배씨는 인터뷰를 통해 "복어와 콩나물이 자아내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 덕분에 한국에서는 최고의 해장국으로 꼽힌다"며 복국 외에도 복불고기, 복사시미 등 한국만의 독창적인 복어 조리법을 소개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양식 기술의 발달로 독성이 없는 사료를 먹여 키운 '무독성 양식 복어'가 대중화되면서, 부산 식당에 유통되는 복어의 대부분이 안전한 양식산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여행사 자카다 트래블(Jacada Travel)의 레이첼 오리어리 디자이너는 "한국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관광객들이 점차 서울을 넘어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며 "부산의 거친 해양 매력과 느긋한 분위기, 그리고 자갈치시장으로 대표되는 신선한 해산물 문화가 글로벌 여행객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의 복어 조리사들은 국가 기관이 주관하는 까다로운 자격시험을 통과해야만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복어 손질에는 복어의 가장 치명적인 부위인 눈과 내장, 뼈 등을 완벽히 분리하고, 미량의 독소가 포함된 혈액까지 흐르는 물에 완벽히 씻어내야 하는 전문적인 가공 과정이 필수적이다. 콜라겐이 풍부한 복어 껍질은 별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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