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부도' 대구 수성구 재개발지…우범화·악취 몸살

기사등록 2026/05/28 16:26:28
대구 수성구 상동의 한 재개발 사업지에 설치된 안전 팬스가 약한 바람에도 휘청거리는 등 주민 통행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또 팬스 벽면을 따라 유치권 행사중 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어 지나가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대구시 수성구 상동의 한 재개발 사업지역이 시행사의 부도로 장기간 표류하면서 사업지 주변 주민들이 벌레와 악취, 우범화 등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28일 대구 수성구 상동 김모(58)씨 등 주민들에 따르면 수성초등 맞은편 재개발 사업지는 사업시작(2022년) 후 2년이 지난 2023년 초 시행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특히 이 사업지는 2025년 대기업인 H사가 공매를 통해 해당 부지를 낙찰 받았으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주변 환경 개선은 물론 사업 재개 움직임 및 시점은 알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업지 팬스에는 유치권 행사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으로 도배돼 있어 주변 환경 악화는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 스트레스까지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주민 이모(45)씨는 "사업지와 좁은 2차로 건너에 초등학교가 있어, 바람에 안전팬스가 흔들리면 불안감이 더욱 커진다" 며 "수성구청 담당 부서에 신문고와 전화로 민원을 넣었지만 뚜렸하게 개선된 것은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주민들의 걱정거리는 하나 더 늘었다.
사업지내에 있는 물웅덩이로 깊이가 어른 키의 2배나 되는 4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매 및 DB 금지

사업지안 큰 물 웅덩이의 물이 썩어 악취가 심해지고, 무성하게 자란 잡풀 사이로 모기와 파리, 벌레 등이 득실대 주민들은 창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5년에는 해당 부지내에서 아이들의 장난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인근 약업사 까지 불이 번지는 등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뻔한 사고도 있었다.

또 "방치된 빈집의 좁은 구멍으로 초등학생들이 드나들며 담배를 피우는 등 현장이 탈선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고 한 주민이 귀뜸했다.

구청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들어와 현장을 살펴본 결과,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며 "현장 주변 환경 개선이 필요 부분이 있다면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시정토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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