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타항공, 일부 노선 사전 좌석 구매 금액 인상
에어로케이·티웨이항공도 부가서비스 가격 올려
부담 확대에 부가서비스 인상으로 수익성 방어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부가 서비스 요금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고유가로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운임 인상만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기 어려워지자 좌석 지정, 위탁수하물, 적립 혜택 등 부가 수익원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최근 동남아 일부 노선의 사전 좌석 구매 금액을 인상했다.
나트랑, 푸꾸옥 등 동남아 노선의 사전 좌석 구매 금액이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약 9% 올랐다.
사전 좌석 구매는 승객이 항공권 예매 이후 원하는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LCC는 기본 운임을 낮게 책정하는 대신 좌석 지정, 수하물, 기내식 등 선택형 서비스를 통해 부가 매출을 확보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다른 LCC들도 부가 서비스 가격 조정에 나섰다.
에어로케이는 사전 구매 수하물과 프리미엄 좌석 요금을 인상했다.
티웨이항공도 일부 노선의 무료 수하물 무게 허용 기준을 줄이고, 국제선 위탁수하물 가격을 올렸다.
제주항공은 외부 채널을 통한 항공권 구매 시 적립 비율을 기존 5%에서 2%로 낮췄다.
업계에서는 LCC들이 부가 서비스 요금을 조정하는 배경으로 비용 부담 확대를 꼽는다.
최근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유류비가 영업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항공사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이에 LCC업계는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잇달아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는 등 비용 절감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일부 항공사는 무급휴직, 비용 절감, 노선 재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부가 서비스 요금 조정까지 더해지면서 비용 부담을 승객에게 일부 전가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항공권 총액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이 기본 운임을 직접 올리기보다 부가 서비스 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권 가격이 민감한 LCC 시장에서 운임을 올리면 수요 이탈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부가 서비스 가격 인상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중장거리 국제선 이용객은 좌석 지정과 위탁수하물 이용 비중이 높아 실제 부담 증가 폭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는 운임 경쟁이 치열해 항공권 가격을 조정하기 어렵다"며 "수하물이나 좌석 등 부가 서비스 가격 조정은 비용 상승 국면에서 수익성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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