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주식시장 속…김영익 교수 "금리에 더 주목해야"

기사등록 2026/05/29 00:03:00
[서울=뉴시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00선을 돌파하고 시장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럴 때일수록 경제의 핵심 펀더멘탈인 금리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사진=김영익의 경제스쿨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최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00선을 돌파하고 시장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럴 때일수록 경제의 핵심 펀더멘탈인 금리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27일 김영익 서강대 금융경제학과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에서 현 시장에서 금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재의 금리 급등 현상을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시차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중앙은행이 돈을 풀었을 때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떨어지는 '유동성 효과'가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는 원래 수준보다 금리가 더 올라버린다"고 지적했다. 금리 하락으로 소비와 투자가 늘면 소득이 증가해 돈의 수요가 늘어나는 '소득 효과'가 발생하고, 뒤이어 물가가 오르면 물가 상승분만큼 보상을 받으려고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하는 '피셔 효과'가 작동하면서 시장 금리가 더 치솟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금리의 움직임은 자산 시장의 가격 형성에 영향을 준다. 김 교수는 1년 후 100만원을 받는 채권을 예로 들며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은 올라가고 거꾸로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며 금리와 채권 가격의 역관계를 설명했다. 최근 국채 발행 등 자금 시장 동향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면 채권 공급이 늘어나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채권이 늘어나면 자금 시장에서는 돈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는 올라가게 된다"며 금리 상승이 자산 가격에 미치는 충격을 경고했다.

또 김 교수는 지금 시장에서 금리를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장단기 금리차'를 꼽았다. 이를 통해 향후 다가올 경기 전환점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수는 "통계 분석 결과 한국 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차는 경기 선행지수 순환 변동에 4개월 정도 선행하고 경제성장률에 1분기 정도 선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1분기 이후 장단기 금리차가 점차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짚으며 "아마 2분기부터 장단기 금리차가 꺾이고 3분기, 4분기 가면서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선행지수가 하락하면 우리가 자산 배분에서 주식 비중보다 채권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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