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는 27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재경선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상욱 후보는 전날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한 새로운 여론조사를 하자고 김종훈 후보에게 제안한 바 있다.
김종훈 후보는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단일화 결단을 언급하며 "정치는 권한이 아니라 책임이기에 누군가 국민을 위해 책임져야 한다면 제가 지겠다"며 "이제 누구의 편을 가르지 말고 내란 청산과 울산 대전환을 위해 한 편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양당은 관련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이며 사전투표 전날인 28일 하루 동안 여론조사 경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반민주 세력을 척결하고 진정한 민주도시 울산을 건설하기 위한 대의에 함께해 준 김종훈 후보의 크고 용기 있는 결단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독 승리가 가능하더라도 선거 이후 변화의 힘을 얻기 위해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협의 과정이 두 당 사이의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24일 오전 김상욱 후보 측이 '특정 세력의 조직적 개입 정황이 포착됐다'며 돌연 여론조사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김상욱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이 빠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국민의힘의 개입으로 민의가 왜곡되고 있어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김종훈 후보 측은 여론조사 도중 중간 집계결과를 어떻게 파악했는지 등을 따져물으며 갈등을 빚었으나 중단 3일 만에 재경선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번 울산시장 선거는 민주·진보 단일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무소속 박맹우 후보간 3파전 구도로 펼쳐지게 된다.
김두겸 후보도 박맹우 후보에게 보수 진영 단일화에 응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으나 박 후보는 '이미 단일화 시기는 지났다'며 사실상 완주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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