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도자기 축제 경품이 중국산 달항아리"…논란일자 '발빠른 조치'

기사등록 2026/05/27 14:37:00 최종수정 2026/05/27 15:13:03

주최측, 경품 당첨자에 '여주산 달항아리' 다시 발송하기로

[서울=뉴시스] 경기 여주 도자기 축제 경품으로 지급된 미니 달항아리에 'Made in China' 택이 붙어있다. (사진=쓰레드 캡처) 2026.05.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경기 여주 도자기 축제에서 이벤트 경품으로 중국산 미니 달항아리를 제공해 불거진 이른바 '택갈이 논란'이 주관사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으로 일단락됐다.

사태의 발단은 26일 한 여행 크리에이터가 올린 글이었다. 작성자는 지난 5월 초 자신의 SNS에 "이번 연휴 여주가 답이다"라며 여주 도자기 아울렛과 축제 현장을 상세히 소개하는 영상까지 제작할 정도로 축제에 애정을 보였다.

그는 축제 주최 측이 "행운을 가져다주는 달항아리를 선물로 받아보세요"라며 단 20명에게만 증정한다고 홍보한 인증샷 이벤트에 참여해 경품을 받았으나, 택배를 열어보고 눈을 의심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자기 축제의 경품 내부에 'Made in China' 스티커가 붙어 있었던 것이다.

작성자는 "여주 도자기 축제 이름을 걸고 하는 이벤트인데 다이소보다 못한 싸구려 퀄리티였다"며 "대행사에 메시지(DM)를 보내니 읽고 씹었고, 주관사에 직접 전화했더니 '경품 안내에 미니 달항아리라고만 적혀 있지 않았냐'며 말장난식 대응을 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경기 여주 도자기 축제 관련 홍보 게시물. (사진=여주도자기축제 SNS 캡처) 2026.05.27.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비판 여론은 거세졌다. 온라인상에서는 "횡성 한우 축제에서 미국산 고기 세트 주는 수준", "200개도 아니고 단 20개 주는 경품을 국산으로 준비 못 하냐"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지역 도자기 축제인데 상징성 자체를 스스로 무너뜨린 셈", "이럴 거면 차라리 기프티콘을 주는 게 나았다" 등 지자체 행정의 안일함을 꼬집는 댓글도 잇따랐다. 특히 "여주 도자기가 알고 보니 중국산에 택갈이한 것 아니냐"는 식의 브랜드 신뢰도 추락 우려까지 제기됐다.

논란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확산되자 관계자들은 수습에 나섰다. 원글 작성자의 후속 글에 따르면, 처음에는 이벤트 대행사 관계자가 밤늦게 연락해 "내부 징계위가 열리게 생겼다"며 글 삭제를 부탁하거나 직접 찾아오겠다는 등의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결국 축제 주관사인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관광기획팀장이 직접 공식 사과 문자를 보냈다.

이와 함께 재단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검수 절차 개선, 소통 채널 일원화 및 모니터링 강화 등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아울러 이벤트 당첨자들에게는 진짜 여주산 달항아리를 다시 발송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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