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프’ 촬영지, 해남 남창에 테마거리 조성한다

기사등록 2026/05/27 13:42:39

터미널 건물 파출소로 리모델링, 간판 교체 등

70∼80년대 문화의 거리 재현…관광명소 기대

[해남=뉴시스]영화 '호프' 촬영지 남창 시외버스터미널. (사진=해남군 제공) 2026.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해남군은 올해 칸 영화제의 화제작 나홍진 감독의 신작영화 '호프'의 촬영지인 북평면 남창리 일대를 '테마거리'로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 출현 소식을 듣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액션 스릴러이다.

최근 열린 제79회 칸 영화제에 경쟁작에 초청돼 최고의 논쟁을 불러 일으킨 화제작으로, 후반 작업을 마치고 7월께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해남 남창리 일원은 영화 속 배경인 비무장지대 호포항의 주 무대이다. 촬영은 2023년 10월부터 3개월 여간 주연 배우들이 머물며 진행했다.

해남군은 남창리 일원을 영화 '호프'와 연계한 70∼80년대 문화의 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지역이 지닌 천혜의 문화자원과 영화적 서사를 결합해 독창적인 문화 관광 명소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의 북평면 소재지에 위치한 버스터미널 공간이다. 군은 오래된 터미널 건물을 영화 ‘호프’ 속 주요 배경이자 상징적 공간인 파출소로 전면 리모델링한다.

또한 실제 영업을 하고 있는 상가는 영화 촬영 당시의 간판으로 교체하고, 영화 속 등장하는 괴생명체 등을 만들어 볼거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화 당시 촬영 소품인 스텔라 경찰차, 외계인 조형물, 체험형 콘텐츠를 배치해 방문객들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전할 예정이다.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거리 진입로와 주요 거점에는 영화의 배경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디자인 안내판을 설치하고, 안내 시스템을 통해 도보 관광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남창 일원의 달량진성과 해월루 등 역사문화자원과 해안 데크길 등에도 포토존 등을 설치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재구성한다.

군 관계자는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은 영화 ‘호프’가 가진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를 지역의 자원과 결합한 상생형 관광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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