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앞 전광판에는 운행 중지 또는 지연을 안내하는 문구가 적혔고, "열차가 지연될 수 있고 지연 보상은 제공되지 않는다"는 직원의 안내도 이어졌다.
승차권 창구 앞에는 20여 명의 사람들이 표를 사려고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교통약자 창구 앞에는 취소된 지류 티켓을 든 노인 여럿이 모여있었다.
전날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의 여파로 KTX를 비롯한 일부 열차의 운행이 멈추거나 지연됐다.
경북 김천에서 올라왔다는 서순애(75·여성) 씨는 낮 시간대 표를 구했지만 좀 더 빠른 열차편을 찾아 다시 창구를 찾았다. 그는 "김천까지는 바로 가는 차가 없어서 버스를 탈 수도 없다"며 "ITX는 너무 오래 걸리는데 집에 언제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학여행을 가려던 중학생들도 열차 지연에 속수무책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캐리어 위에 앉아 열차를 기다리던 박모(15) 군은 "친구들이 있어서 심심하진 않은데 일찍 모인 의미가 없어졌다"며 "일정이 밀릴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KTX와 KTX-이음 등 고속열차는 종전 331회에서 86회 줄어든 245회만 운행돼 74.0%의 운행률을 기록한다. ITX-새마을·마음과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352회에서 307회로 45회가 중지돼 운행률이 87.2% 수준이다.
또 일부 열차는 안전을 이유로 평소 정차하지 않던 역에서 임시 정차하면서 지연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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