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생아 증가율 역대 최고…합계출산율 0.95명, 7년 만 최대

기사등록 2026/05/27 12:00:00

국가데이터처 '2026년 3월 인구동향' 발표

30대 초반 출산율 견인…첫째아 출산 시점 빨라져

3월 출생아 7년 만 최대…증가폭은 33년 만 최대

혼인 건수 8년 만 최대…서울 조혼인율 상승폭 최고

인구 자연감소 지속…세종·경기·서울만 자연증가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6.04.22.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올해 1분기 출생아 수 증가율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며 출생 반등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7만5013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651명(14.8%) 증가했다. 이는 2019년 1분기(8만303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며, 증가율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30대 초반 출산율 증가 견인…첫째아 출산 시점 앞당겨져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2명 상승했다. 2019년 1분기(1.02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폭(0.12명) 역시 분기별 합계출산율이 작성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최근 약 24개월 정도 혼인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 신호"라며 "혼인 증가와 30대 여성 인구 증가,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일부 정책적 효과 등이 출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산율 증가가 계속 이어질지는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출산 연령대인 30대에서 출산율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기준 연령별 여자인구 1000명당 출산율을 보면 30~34세 출산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3명 증가한 88.5명을 기록했고, 35~39세도 9.0명 증가한 62.4명으로 나타났다. 25~29세 역시 1.7명 증가했다.

1분기 첫째아 비중은 63.2%로 전년 동기보다 1.4%포인트(p) 상승해 최근 혼인 증가가 첫 출산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출산 시점도 결혼 직후로 다소 앞당겨지는 흐름을 보였다.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3.51년으로 전년 동기보다 0.08년 감소했고, 첫째아 출산까지 걸리는 기간도 2.40년으로 0.04년 줄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기 대비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전남이 1.30명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1.22명), 충북(1.14명), 울산·강원(각 1.0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0.7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1명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3월 출생아 수는 7년 만에 최대…증가폭은 33년 만 최대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52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88명(19.4%)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증가율은 같은달 기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고 증가 규모는 33년 만에 최대였다.

3월 합계출산율은 0.9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15명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월간 합계출산율을 집계한 이래 합계출산율 상승 폭은 가장 큰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30대 초반과 후반 출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기준 1000명당 30~34세 출산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3명, 35~39세는 9.0명 증가했다.

◆혼인 건수 8년 만에 최대…서울 조혼인율 상승폭 전국 최대

혼인 증가 흐름도 9분기 연속 이어졌다.

1분기 혼인 건수는 6만230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609건(6.1%) 증가했다. 이는 2018년 1분기(6만6151건) 이후 8년 만에 최대다.

혼인 건수는 2024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증가세다.

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1분기 일반혼인율은 남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0.6건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남성은 30대 초반, 여성은 20대 후반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남성 30~34세 혼인율은 57.2건으로 4.1건 증가했고 여성 25~29세는 47.8건으로 4.7건 늘었다. 여성 30~34세 혼인율 역시 61.5건으로 4.3건 상승했다.

혼인은 초혼 중심으로 증가했다. 1분기 남성 초혼은 5만51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여성 초혼은 5만4303건으로 8.2% 각각 증가했다. 반면 남성 재혼은 7.4%, 여성 재혼은 7.0% 감소했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시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 지원을 통해 백년가약을 맺는 신혼부부. 2026.02.18. photo@newsis.com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경기 등에서 혼인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서울이 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건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부산·전남·충북도 각각 0.4건 상승했다. 반면 대전은 4.8건으로 1.2건 하락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3월 혼인 건수는 2만111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는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혼인 건수는 11년 만에 2년 연속해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코로나19 시기에 미뤄졌던 혼인이 엔데믹(2023년 5월) 이후 회복되고 있는 데다 1991~1995년생 출생 코호트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속…세종·경기·서울만 자연증가

출생 증가에도 인구 자연감소는 이어졌다.

1분기 자연증가(출생아 수-사망자 수)는 -1만8037명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3만5296명)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3월 기준 자연증가는 -6224명이었다. 전년 동월(-9900명)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웃돌았다.

3월 자연증가율(조출생률-조사망률)도 인구 1000명당 -1.4명을 나타냈다.

다만 시도별로는 서울과 세종, 경기 등 3개 지역에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웃돌며 자연증가를 기록했다.

세종의 자연증가율은 인구 1000명당 4.5명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0.8명, 서울 0.1명이었다. 반면 경북(-5.8명), 전북·전남(각 -5.9명), 부산(-3.5명) 등 나머지 14개 시도는 자연감소 상태를 이어갔다.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6.04.22.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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