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걸이만 바꿨는데"…美 스탠퍼드대가 찾은 무릎 통증 완화법

기사등록 2026/05/27 18:00:00 최종수정 2026/05/27 18:02:08
[서울=뉴시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발끝 방향을 조정하는 방식의 보행 교정이 골관절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발끝 방향을 조정하는 방식의 보행 교정이 골관절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 결과를 인용해 발끝 방향을 조정하는 맞춤형 보행 훈련이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와 관절 손상 진행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골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뼈끼리 마찰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미국에서는 약 3300만명의 성인이 앓고 있으며 주로 45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연구에는 평균 연령 64세의 경증~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 68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연구 시작 당시 중등도 이상의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연구진은 먼저 참가자별로 발끝 방향을 약간 안쪽(토인) 또는 바깥쪽(토아웃)으로 조정했을 때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드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약 4분의 3에서 관절 부담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후 참가자들은 실제 보행 교정군과 비교군으로 나뉘어 6주 동안 주 1회씩 러닝머신 훈련을 받았다. 실제 치료군은 무릎 부담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된 개인 맞춤형 발 각도를 적용했고, 비교군은 평소 걸음걸이를 유지했다.

1년 뒤 실제 보행 교정군의 무릎 통증 점수는 11점 척도 기준 평균 2.5점 감소했다. 반면 비교군은 평균 1.3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연구진은 두 집단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할 뿐 아니라 환자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임상적 효과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 역시 감소했다. 맞춤형 보행 교정을 시행한 참가자들은 관절 부담이 약 5% 줄어들었으며, 비교군보다 약 7.5% 더 큰 감소 효과를 보였다. 전체 참가자의 90% 이상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통증 완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MRI 촬영을 통해 연골 상태도 분석했다. 그 결과 비교군에서는 연골 손상이 계속 진행됐지만, 보행 교정군에서는 연골 손상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걸음걸이 교정이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무릎 골관절염 진행 자체를 늦출 가능성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스마트폰 영상 분석 기술과 센서가 장착된 신발 기술이 발전하면서 병원이나 물리치료실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개인 맞춤형 보행 교정이 가능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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