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분석
오리과, 도래 증가…바이러스 다양해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간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등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총 63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43건 대비 1.5배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폐사체 42건, 분변 12건, 포획 9건으로 폐사체 검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겨울 철새 유입 규모가 증가하면서 국내 발생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류인플루엔자 감수성이 높은 오리과 조류 등의 국내 도래가 전년보다 늘었으며, 1~2월까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기도 했다.
아울러 유라시아 대륙이 겨울 철새의 번식지와 중간 기착지로 이용되면서 야생조류 간 바이러스 순환이 활발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기후부는 국내 유입 위험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한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기를 부착한 철새의 이동을 모니터링한 결과, 일부 개체가 국내와 국외를 오가며 중국·러시아 방향으로 이동하는 경로가 확인됐다.
이 외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형과 유전형이 다양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재조합과 변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기후부는 설명한다.
이에 정부는 오는 9월부터 겨울 철새 국내 초기 기착지 및 위험성이 높은 20개 지점을 대상으로 집중 감시를 실시하고, 예찰 지점도 102곳에서 112곳으로 확대한다.
주요 철새도래지와 고위험지역을 중심으로 폐사체 예찰을 강화한다. 지방정부 및 전문기관과 연계한 신고·수거·검사체계를 신속히 운영해 질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계획이다.
이채은 기후부 자연보전국장은 "지난 동절기는 철새 유입 증가와 바이러스 변이 등 복합적 요인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앞으로는 철새 이동정보, 국내외 발생동향, 유전형 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보다 정밀한 예찰과 신속한 초동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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