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엔 공감, 정치기본권엔 이견…서울교육감 정책 질의

기사등록 2026/05/27 09:19:21 최종수정 2026/05/27 09:44:23

서울교사노조, 교육감 후보들에 정책 질의

43개 정책 질의…보수 류수노·조전혁 답변無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벽보를 점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교권 보호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교원의 정치기본권·노동3권 보장과 교원 충원 문제를 둘러싸고는 진영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은 27일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자 8명 전원에게 총 43개 정책을 담은 질의서를 발송했다. 김영배·윤호상·이학인·정근식·한만중·홍제남 등 6명의 후보가 기한 내 답변을 제출했고, 류수노·조전혁 후보는 응하지 않았다.

이번 질의서는 ▲서울 교육 내실화를 담보할 수 있는 여건 조성(15개 문항) ▲교사가 교육 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 마련(15개 문항) ▲교사의 경제적·사회적 지위(7개 문항) ▲차별과 격차를 줄이고 학생 모두를 위한 학교 환경 조성(3개 문항) ▲교직단체와의 소통(2개 문항) 등 5개 영역에 걸쳐 구성됐다.

교권 보호 관련 항목에서는 답변 후보 전원이 찬성 입장을 밝혀 공감대를 형성했다.

반면 교원의 정치기본권 및 노동3권 보장 문제에서는 진영 간 이견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진보 진영의 정근식·한만중·홍제남 후보와 중도의 이학인 후보는 찬성한 데 반해, 보수 진영 김영배 후보는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같은 진영의 윤호상 후보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교원 충원을 둘러싼 시각차도 두드러졌다. 수업 시수 축소, 고교학점제에 따른 다과목 지도 확대 등의 현안 해소를 위해 중등 교사 정원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보수 진영 후보들만 유보 입장을 나타냈고 나머지는 모두 찬성했다.

초등 교과전담 교사 확충을 위한 배치 기준 변경에는 중도·진보 후보들과 보수 김영배 후보도 찬성했으나, 윤호상 후보는 이 역시 유보했다.

교육지원청 추가 신설 및 행정 지원 기능 강화 정책을 놓고도 입장이 엇갈렸다. 진보 진영 후보들은 찬성한 반면, 김영배·이학인 후보는 반대, 윤호상 후보는 유보 의견을 제시했다.

43개 항목 전체에서 가장 높은 정책 수용도를 보인 후보는 정근식으로, 모든 문항에 찬성했다. 이어 한만중 93%, 홍제남 90% 순이었으며, 중도 진영의 이학인과 윤호상은 각각 86%, 보수 진영 김영배는 79%를 기록했다.

박근병 서울교사노조 위원장은 "이번 정책 질의 결과를 1만 3000여 명의 조합원에게 안내해 정책 분석을 바탕으로 한 교육감 선거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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